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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클립!]‘쓰레기를 내몸에 넣지마라’, 존 로빈스의 ‘100세 혁명’
  • 2017.08.31.
"책을 통해서도 음식과 건강에 대한 다양한 정보들을 접할 수 있습니다. 기본에 충실한 것은 물론 상식을 뛰어넘는 새로운 정보와 시각을 다룬 책들도 많이 있습니다. 이러한 책에서 얻을 수 있는 알짜 지식을 리얼푸드가 ‘북클립!’을 통해 전해드립니다. 그 첫번째로 베스킨라빈스의 상속자이지만 이를 거부하고 건강과 환경운동에 나선 존로빈스의 책, ‘100세 혁명’을 소개합니다."

100세 시대는 진부한 말이 됐다. 문제는 단순 수명이 아니다. 병원 침대에서가 아니라 건강하게 100세까지 사는 게 관건이다. 그럼 어떻게? 쉬운 듯 어렵다. 추천 방법도 수백, 수천가지가 넘는다. 서로 충돌하는 방법도 많다. 어리둥절하다.

리얼푸드를 맡으면서 음식과 건강에 관한 책과 전문가들이 정말 많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나름의 설득력은 있지만 선뜻 따라하기엔 벅차다. 이면에 감춰진 상업성의 그림자도 무시 못한다.

그런 점에서 존 로빈스의 책 ‘100세 혁명’은 음식과 건강에 관한 올바른 관점과 실천방향을 제시해 줄 ‘바이블’이라 할만하다. 실천법도 제시했지만 철학도 깔고 있다. 베스킨 라빈스의 상속자임에도 과감히 이를 뿌리치고 자신만의 길을 걸었다. 그는 ‘서른 두번째 맛의 아이스크림을 만들기’를 거부했다. 아예 가족들을 데리고 캐나다의 외딴섬에 들어가 통나무집을 짓고 직접 채소를 기르며 10년 넘게 살았다. 그의 아버지는 말년에는 아들의 삶의 방식을 인정했다.

‘100세 혁명’에는 저자의 경험과 철학 그리고 각종 과학적 사례 등이 400페이지에 넘게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다. 그는 오키나와, 훈자 등 세계 곳곳의 경이로운 장수마을 주민들의 생활방식을 집중 조명했다. 그리고 이들처럼 건강하게 살고, 행복하게 삶을 마치듯 ‘건강 100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우리 삶의 마지막이 병원 중환자실이 돼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풍부한 사례를 담고 있지만 던지는 메시지는 심플하다. 가공식품을 멀리하고 채식위주의 건강한 먹거리를 먹고, 충분히 운동하라는 것이다. 여기에다 자신을 지지해주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더했다.

건강 지식은 도처에 넘쳐난다. 몰라서 못하진 않는다. 중요한 것은 바르게 알고 자신에 맞게 체화시켜 지속적으로 실천하는 일이다. 건강에 있어서 만큼은 ‘모로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식은 안된다. 자칫 죽음에 이르는 길일 수도 있다.

그런 점에서 존 로빈스의 책은 건강인생의 나침반으로써 역할을 하기에 손색없다. 책속의 말처럼 ‘오늘 먹은 음식이 내일의 내 몸이 된다. 오늘의 운동에 몸은 내일 반드시 답변을 준다’. 장수마을같은 깊은 산속이나 바닷가에 살지 않아도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아직도 충격과 여운을 주는 글귀들이 있다.

한 영양학자가 ‘케이크, 파이, 아이스크림’을 아침, 점심, 저녁으로 먹는 친구에게 이런 말을 했다. ‘넌 걸어 다니는 쓰레기통이야’.

그리고 안데스 산맥의 장수촌 빌카밤바에는 이런 속담이 있다고 한다. “우리에게는 두 명의 의사가 있다. 바로 왼쪽다리와 오른쪽 다리다”. 결국 모든 문제와 답은 우리에게 있다.

권남근 리얼푸드 편집장/happyd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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