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인스타그램
  • 뉴스레터
  • 모바일
  • PET
  • 초면에 ‘주물럭주물럭’…무례하시네요
  • 2017.09.05.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처음 만난 강아지와 인사할 땐
눈 보며 직진할 경우 두려움 느껴
비스듬히 다가가 냄새 맡게 해야

지난 주말 A씨는 산책을 하다 강아지에게 물릴 뻔했다. 다행히 얼른 피해 손이 살짝 긁히는 정도에 그쳤지만 다시 생각해봐도 아찔하다. 폴짝폴짝 뛰며 보호자와 노는 강아지를 본 A씨는 귀엽고 작은 외모에 이끌려 한참을 바라보다 눈이 마주쳤다. 까만 눈으로 A씨를 바라보며 꼬리까지 치니 괜찮을 것 같아 다가가 “안녕?” 하고 머리를 쓰다듬으려다가 다치게 된 것.

A씨처럼 대부분의 사람들, 특히 어린 아이일수록 처음 만나는 강아지에게 물리는 일이 자주 발생한다. 이는 강아지가 사나워서라기보다는 처음 만난 강아지에게 말 거는 법을 잘 몰라서일 경우가 대부분이다. 강아지들이 이를 드러내며 ‘으르렁’대지 않는다고 해서, 착한 눈으로 바라본다고 해서, 꼬리를 살랑인다고 해서 환영한다고 착각하면 안 된다.

그렇다면 강아지의 언어로 친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눈을 마주치지 말고 다가가세요=처음 만난 강아지에게 다가가기 전 해야 할 일이 있다. 보호자에게도 먼저 인사하는 것이다. 그런 다음 ‘반려견과 인사해도 되는지’ 물어보는 것이 순서다. 보호자 또는 강아지 중에는 다른 사람이 만지는 것을 싫어하는 경우도 간혹 있기 때문이다.

또한 보호자가 괜찮다고 하더라도 처음에는 서서히 다가가야 하며, 눈을 똑바로 바라보는 것은 피해야 한다. 낯선 사람이 눈을 보며 성큼성큼 다가오면 강아지들은 이를 ‘공격’으로 받아들여 두려워할 수 있다. 이럴 경우 ‘날 공격하려나 봐. 더 다가오면 물 테야’라는 경계의 시그널을 보낸다. 그중 하나가 꼬리를 흔드는 것이다. 사람들이 오해하는 바로 그 몸짓언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단은 먼 곳을 바라보며 옆으로 다가가는 것이 좋다. 강아지끼리도 처음 만났을 때는 서로의 옆 또는 뒤에서 냄새를 맡는다. 마찬가지로 사람들도 몸을 옆으로 돌리고, 냄새를 맡는 시간 동안 얼굴을 똑바로 바라보지 않는 것이 좋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옆으로 앉아 다가와 냄새맡게 해주세요=어느 정도 거리를 유지한 상태에서 몸을 숙여 옆으로 앉아있도록 한다. 서 있는 사람은 크게 보여 두려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이때 하품 등의 카밍시그널을 이용해 낯선 이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주는 것도 좋다.

강아지가 먼저 다가와 냄새를 맡을 때까지 기다린 후 주먹 쥔 채 손등을 강아지의 눈높이보다 아래 부분에서 천천히 내밀어 손의 냄새도 맡게 해준다. 강아지들은 후각이 매우 발달해 있다. 그래서 어디를 가든, 누구와 만나든 코로 냄새를 맡으며 정보를 얻는다. 강아지들의 인사법도 냄새 맡는 것부터 시작된다. 그러므로 먼저 냄새를 맡을 시간을 충분히 주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강아지가 코를 끙끙대고 있다면 나의 인사를 받고 있다는 뜻이다. 이는 강아지들끼리 만났을 때도 해당된다. 서로 냄새를 맡으며 친해지는 시간을 갖는다. 그러므로 강아지가 처음 만난 사람에 대한 정보를 얻도록 시간을 주는 것이 좋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턱부터 쓰담 쓰담=충분히 냄새를 맡아 호흡이 안정되면 턱 밑부터 천천히 조심스레 쓰다듬어준다. 이때, 흥미를 잃고 가려는 강아지를 억지로 잡아 쓰다듬으면 물 수 있으니 주의하도록 한다. 만약 강아지가 손을 핥는다면 성공적인 첫 인사를 한 것이다.


이 밖에도 뒤에서 덥썩 안는다거나 번쩍 안아 얼굴을 가까이하는 행동을 싫어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양지영 서울탑동물병원장은 “강아지와 친해질 때는 강아지에게 충분한 시간을 주는 게 가장 중요한 일이다. 인내심을 갖고 천천히 접근한다면 처음 보는 강아지와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나연 서울대동물병원 수의사는 “처음 보는 사람의 눈을 응시하거나 아이가 귀엽다고 갑자기 만지는 것이 매너가 아니듯, 강아지에게 다가갈 때에도 에티켓이 필요하다. 처음 보는 강아지에게는 시간을 갖고 다가가는 것이 필요하다” 고 조언했다.
조현아 기자/joy@heraldcorp.com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