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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亞에서 식료품값 가장 높다
  • 2017.09.05.
-한국 식료품값 세계 6ㆍ亞 1위
-과일ㆍ채소가격이 특히 비싸
-물, 술, 담배는 상대적으로 저렴

한국의 식료품 가격이 아시아 국가 중에서 제일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도시ㆍ국가 비교 통계 사이트 넘베오(NUMBEO)에 따르면 한국의 식료품을 포함한 생계비지수(Cost of Living Index)는 81.07로 전세계 19위, 아시아에서는 4위를 차지했다. 생계비지수는 생계비를 구성하는 상품이나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지수화하고 생계비의 상승 또는 하락을 측정하는 물가지수다.

이중 한국의 과일ㆍ고기ㆍ채소ㆍ쌀 등 식료품 12개 항목의 식료품가격지수는(Groceries Index)는 99.94로 아시아에서 1위, 전세계에서 6위다.

넘베오는 미국 뉴욕의 물가를 100으로 놓고 소비자 물가지수를 산정해 지역별 물가 수준을 비교한다. 물가지수가 120이면 물가가 뉴욕보다 20% 비싼 것을, 물가 지수가 80이면 뉴욕보다 20% 싼 것을 의미한다. 아시아 36개국을 포함한 전세계 115개국이 대상이다. 
한국이 아시아권에서 식료품값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물가 이미지.

전세계 식료품가격지수 순위는 1위 버뮤다(149.89), 2위 스위스(145.50), 3위 아이슬란드(127.65)였다. 제일 낮은 국가는 우크라이나(23.05)였다. 아시아 36개국 중에서는 한국이 1위를 차지한데 이어 일본이 2위(89.5), 대만이 3위(83.75), 홍콩이 4위(83.40)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은 식료품 가운데 바나나 1㎏ 가격이 3.67달러로 세계에서 제일 비싼 것으로 집계됐다. 2위 스위스(3.01달러), 3위 일본(2.96달러)이다. 오렌지 1㎏ 가격도 5.46달러로 한국이 세계 1위다.

마찬가지로 사과ㆍ토마토ㆍ감자ㆍ양파 1㎏ 가격도 각각 세계 2위를 차지해 상위권에 머물렀다. 이외에도 우유 1ℓ 가격은 세계3위, 쌀 1㎏은 세계 4위, 상추 세계 6위, 빵 500g은 8위로 상위 10%에 속했다.

넘베오가 집계하는 19개 시장 판매품 가운데 그나마 한국에서 가격이 상대적으로 싼 것은 물과 술, 담배였다. 물 1.5ℓ가 세계 26위(1.06달러), 맥주 0.5ℓ가 세계 29위(1.81달러), 담배가 세계 43위(4.01달러)를 차지했다.

도시 가운데서는 서울이 일부 식료품 가격이 매우 높은 편이었다. 서울의 바나나 1㎏가격은 2015년 5.18달러, 2016년 3.78달러, 올해 4.08달러로, 전세계 374개 도시 가운데 3년 연속 1위였다. 오렌지(1㎏)는 세계 1위, 감자(1㎏)는 세계 2위, 쌀(1㎏)은 세계 4위, 사과(1㎏)는 세계 5위였다. 

박로명 기자/do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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