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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와이 대표 ‘고향의 맛’, 포케 볼 먹어보니...
  • 2017.09.08.
[리얼푸드=지예은 기자] 전 세계 누구든지 고향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음식이 최소 한 가지씩은 있기 마련이다. 이는 그 지역을 대표하는 유명한 음식들이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들이 보통 한국 ‘고향의 맛’하면 비빔밥, 김치, 불고기 등을 떠올리듯이 대개 한국인들은 미국하면 스테이크, 햄버거, 파스타를 대표 음식으로 떠올린다. 하지만, 한국 팔도를 대표하는 음식들이 존재하듯, 이 모든 음식이 미국 50개 주를 대표하는 음식은 아니다. 

미국의 50번째 주이자 100개가 넘는 섬으로 구성된 하와이는 레저스포츠와 여행지로 잘 알려졌다. 특히 ‘서핑의 성지’라고 유명한 이곳에서 체력 소모가 큰 서퍼들에게 스테미나식으로 인기가 좋은 포케(poke)라는 로컬 음식이 있다.

‘서퍼스 밀(surfer’s meal)’이라는 애칭으로 불리고 있는 포케는 미국 대도시인 뉴욕을 비롯해 유럽에서도 건강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러한 포케를 전문적으로 만드는 곳이 한국에도 있어 직접 방문해서 먹어 보았다. 

서울 신논현역 인근에 있는 알로하 포케. 이곳엔 주문자의 입맛에 따라 6단계를 통해 메뉴를 직접 만들어 먹을 수도 있지만, 미리 맛있는 조합으로 제공되는 추천메뉴와 시그니쳐 메뉴 또한 있었다. 포케를 처음 접하기 때문에 추천메뉴 중 하나인 ‘하와이안 클래식참치+아보카도’로 먹어 보기로 했다. 

기본적으로 참치, 양파, 오이, 김, 생강, 미역줄기, 아보카도와 간장소스가 들어 있는 메뉴였다. 작은 사이즈와 큰 사이즈 중 큰 사이즈를 우선 선택했다. 기본 베이스로 녹차톳밥, 현미곤약, 퀴노아 샐러드가 있어 녹차톳밥으로 정하고 무료 토핑의 옵션 중에 당근을 추가했다. 

주문한 메뉴는 커다랗고 둥근 볼에 제공됐다. 언뜻 회덮밥이 연상되는 음식으로, 여러 토핑이 추가되니 일본식 도시락을 먹는 느낌 또한 경험할 수 있었다. 채소와 참치 모두 신선한 편이었고 전반적인 맛은 매우 익숙한 맛이었다. 다만, 약간 설익은 듯한 아보카도가 조금 더 익었더라면 좀 더 깊고 부드러운 맛을 재현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살짝의 아쉬움도 있었다.

원하는대로 선택할 수 있는 커스텀 메뉴도 하나 만들어 보기로 했다. 총 6단계를 따라 작은 사이즈로 고르고, 연어와 제철 새우를 택했다. 베이스로는 건강을 위한 퀴노아 샐러드를, 소스는 스파이시 크림을 선택했다. 토핑으로 방울토마토를 추가하고, 병아리 콩과 연어알을 선택했다. 

주문 후 제공된 음식은 좋아하는 재료로 직접 골라서 만든 메뉴라 그런지 왠지 더 친근함이 느껴졌다. 신선한 제철 새우와 연어 그리고 채소 또한 신선하다는 느낌이 들었고 곡물과 콩이 추가로 들어가니 더 건강해지는 듯 하였다. 소스는 매콤한 맛이 더 나는 듯했다. 다만 아쉬웠던 부분은 샐러드를 섞어 먹기에 둥근 볼이 조금은 불편했다.

볼 당 1만원 안팎의 가격이 다소 부담될 수 있지만, 건강한 재료로 만든 포케 볼은 한국에서도 하와이의 맛을 느껴 볼 수 있는 메뉴라는 점에서는 신선한 듯하다.

yeeunjie@heraldcorp.com

[사진:123rf, 리얼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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