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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주의 국민 잼, 베지마이트를 아시나요?
  • 2017.09.13.
[리얼푸드=김태영 기자] 한국인의 아침 밥상에 빼놓지 않고 등장하는 김치, ‘김치만 있으면 밥 한 공기 뚝딱할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로 친숙하면서도 대중적인 것이 김치다.

북반구 한국에 김치가 있다면 남반구 오스트레일리아(이하 호주)엔 베지마이트가 있다. 호주인들의 아침 식탁에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베지마이트다. 호주 여행이나 어학연수, 워킹홀리데이 등 호주 문화를 접했던 한국인들에게도 베지마이트는 익숙하다.


베지마이트는 호주 출신의 시릴 칼리스터 박사가 개발한 혼합 스프레드다. 영국에서 마마이트라는 이름으로 처음 시판된 후 호주인 입맛에 맞게 단맛을 낮춰 베지마이트라는 이름으로 시판됐다. 야채즙과 소금, 알코올발효를 일으키는 빵효모인 이스트 추출물을 혼합하여 만들었다. 비타민B가 풍부하고 지방 함유량이 거의 없어 호주인들 사이에선 건강식품으로도 불린다. 색상은 짙은 갈색, 호주 크래프트 푸즈사에서 독점 생산, 공급한다. 호주 마트에 가면 흔히 만나볼 수 있고 한 병에 3천 원 정도로 가격도 대중적이다. 


호주인들은 베지마이트를 ‘잼’처럼 빵에 발라서 먹는것이 일반적이다. 호주 남부 애들레이드시에 10년째 살고 있는 나안젤라(33)씨는 “한국인이 김치를 먹는 것처럼 호주인들은 베지마이트를 먹는다”라며 “처음에는 좀 먹기 힘들었지만 어느 순간 중독이 돼 지금은 꿀을 섞어서 즐겨 먹는다”고 자신만의 베지마이트 섭취 노하우를 전했다. 나 씨의 7살, 3살 된 두 자녀도 베지마이트를 즐겨 먹으며 남편 역시 출근용 도시락으로 베지마이트 치즈 샌드위치를 항상 챙긴다고 밝혔다. 

베지마이트를 즐겨먹는 나 씨의 첫째 딸과 베지마이트 토스트 준비물 [사진제공=나안젤라]

실제 호주인들은 베지마이트를 베이글이나 토스트 등의 빵이나 크래커에 발라서 먹을 뿐만 아니라 수프나 스튜, 육류 요리 등에 활용하기도 한다. 베지마이트를 즐기는 호주인들을 위해 관련 사이트에는 빵에 베지마이트를 발라 먹는 3단계 방법에 대해 자세히 나와있기도 하다. 

물론 누텔라와 비슷한 색상의 이 스프레드는 먹음직스러워 보이지만 사실 호불호가 강하다. 베지마이트를 접한 한국인들의 반응 역시 상반된다. 베지마이트에 대해 긍정적인 평을 하는 네티즌들은 “호주에 3년째 살고 있는 아내와 아이들도 좋아한다”, “먹다 보면 중독되는 맛”, “빵이 보이지 않게 까맣게 발라먹었는데 꿀맛”이라며 그 맛을 예찬한다. 반면 “먹고 바로 뱉었다”, “엄청 짜다. 멸치 액젓 같은 맛”, “까나리액젓을 잼으로 발라먹는 기분”, “살짝 바른 후 위에 버터를 바르고 아보카도까지 올려야 겨우 먹을 수 있는 수준”이라는 등의 악평을 보이는 네티즌들도 다수를 차지했다.

tedkim0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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