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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소비자들은 한국 홍삼 제품을 어떻게 바라볼까
  • 2017.09.26.

[리얼푸드=육성연 기자]미국에서는 매년 다양한 건강기능식품들이 시장에 출시되면서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현재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인삼 제품은 에너지 음료와 차, 캡슐 형태의 제품들이며 인삼에 대한 인지도는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인지도와 함께 인삼의 효능에 대한 홍보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8월 1일부터 15일까지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와 롱비치, 샌 페드로 등의 지역에서 거주하는 20대 이상의 성인 200명에게 홍삼에 대한 선호도 조사결과, '어느나라 홍삼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한국산은 58.1%(복수응답), 미국산 18.9%, 중국산33.8%, 모르겠다 6.8% 의 순으로 나타났다. 홍삼제품 향후 구매여부는 긍정적이 30.5%, 보통 57%, 부정적 12.5% 으로 조사됐다.

제품별 맛 만족도로는 꿀을 사용한 단맛과 쫄깃한 식감의 꿀절임이 인기가 높았다. 반면 쓴맛에 대한 거부감이 있어 액상, 농축액은 거부감이 높았다. 미국인들은 대체로 거부감이 없는 단맛 나는 제품을 선호하기 때문에 꿀이나 과일, 허브 등을 첨가해 맛과 향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식감도 중요하다. 이번 조사에서 홍삼절편의 선호도가 낮은 이유는 바로 식감 때문이었다. 홍삼젤리도 미국에서 판매하는 젤리와 비교해 '식감이 생소하다'라는 의견이 있었다.

가격으로는 젤리가 가장 높은 만족도를 얻었으며, 뒤를 이어 캔디, 차, 꿀절편, 절편, 환, 액상포, 농축액 순이다. 미국인들은 제품 가격을 평가할 때 섭취 기간을 중요시하므로 농축액의 경우 용량과 가격 대비 섭취 기간이 불확실하다는 점이 부정적 평가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선호하는 홍삼제품(복수응답)으로는 꿀절임, 캔디, 차 순으로 높았다. 맛과 섭취 편이성이 제품 선호도를 결정하는 주요 기준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건강 효능이나 원산지는 제품 선호도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다만 50대와 60대 이상 소비자, 연봉 10만 달러(한화 약 1억7000만원)~15만 달러 소득계층의 경우 건강, 효능, 성분 등을 중요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T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한국산 홍삼의 미국 식품시장 판로개척을 하기 위해서는 홍삼의 인지도 상승이 선행되어야 한다"며 "일부 응답자들은 인삼은 알고 있지만 인삼의 효능에 대해 아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고 전했다. 한국산 홍삼의 우수성을 뒷받침 해 줄 자료를 근거로 체계적인 마케팅 전략 수립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할랄, 코셔 등의 식품인증도 판매확대의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미국의 건강기능식품시장은 지속적인 상승세다. 미국 건강기능식품시장은 2015년 400억 달러(한화 약 45조 3000억 원)를 돌파하며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미국의 식품영양학 전문지인 뉴트리션 비즈니스 저널(Nutrition Business Journal)에 따르면 오는 2020년에는 미국 건강기능식품시장이 570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gorgeous@hear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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