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고승희 기자] 어딜 가나 ‘달콤한 유혹’이 넘쳐난다. 디저트 전성시대에 돌입하자, 아기자기한 생김새의 달달한 케이크가 어딜 가나 눈에 띄고, 시원한 탄산음료가 편의점마다 빼곡히 들어차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 기준 한국인 1인 성인의 당 섭취량(표준 열량 2000㎉ 기준)은 50g 미만으로 각설탕으로 환산하면 16.6개의 양이다. 하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 통계에 따르면 한국인 1일 설탕 섭취량은 71.2g으로 권고 기준을 넘어서고 있다.
한국인의 경우 탄산음료의 소비가 상당히 높다. 최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남녀 250명씩 500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음료 구매에 대한 온라인패널조사를 실시한 결과, 탄산음료(26.8%)의 소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로는 커피음료(17.6%), 수분보충 음료(17.3%), 과채음료(15.1%), 차 음료(13.1%), 에너지음료(4.8%) 순이다.
단맛을 물리치기란 쉽지 않다. 특히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계절은 ‘단맛’의 유혹이 높아지는 때다. 일조량이 줄어드는 가을 겨울은 세라토닌의 수치가 낮아져 우리 뇌는 단맛을 더 많이 찾게 된다. “단 음식을 섭취하면 일시적으로 세라토닌 수치가 높아져 심리적 안정감을 주기 때문”(강재헌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이다. 이럴 때일 수록 식습관 점검이 필요하다. 다음은 당분 과잉 섭취시 나타나는 신호들이다.
1. 만성피로
매일같이 피곤함을 느껴 단 음식을 찾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피곤할 때 단맛을 섭취하면 혈당이 오락가락 하는 것이 특징이다. 피로감을 잊기 위한 단맛의 선택은 주로 에너지음료나 탄산음료의 섭취 형태로 나타난다. 카페인과 설탕이 조합된 음료를 통해 인위적으로 에너지를 공급하는 것으로 기력이 떨어지면 다시 단 음료를 찾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이는 또 다시 만성피로 형태로 되돌아오게 된다.
2. 피부 트러블
설탕 과잉 섭취는 피부 트러블 유발의 일등공신이다. 미국 임상 영양 학회지(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탄산음료를 마시지 않던 사람들이 하루 12온스의 탄산음료를 3주 간 섭취하자 염증 수준이 87% 증가했다. 피부 유분을 조절하는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피지와 여드름이 생기는 것이다. 해당 연구는 “소다를 비롯한 탄산음료의 섭취를 줄이면 성인 여드름의 발생률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3. 우울증
당분의 과잉 섭취는 우울증이나 불안감과 같은 기분 변화를 일으키는 요인이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의 연구에선 당분 섭취가 높은 사람들의 경우 불안과 우울증과 같은 증세를 보인다고 지적했다. 당을 섭취하지 않을 경우 우울증이 생기는 것을 ‘슈거 블루스(Sugar Blues)’로, 이 같은 증세는 설탕을 끊어야 사라진다.
4. 불면증
설탕의 섭취가 높은 사람들은 숙면을 취하지 못한다. 미국 소아내분비 전문의 로버트 러스티그 박사는 그의 저서( Fat Chance: Beating the Odds Against Sugar, Processed Food, Obesity, and Disease)에서 “설탕의 과잉 섭취는 졸음을 방해하는 코르티솔 호르몬의 분비를 촉진시킨다”며 “설탕 섭취를 줄이면 낮 동안에는 보다 말끔한 정신으로 깨어있을 수 있고, 잠자리에 들기 전엔 신체가 쉽게 잠들 수 있는 상태로 알아서 준비한다”고 말했다.
5. 잦은 감기
당분은 우리 몸의 면역 체계를 억제해 스트레스와 만성 질환을 방어하는 신체 능력을 손상시킨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감기에 자주 걸리게 된다. 유달리 감기가 잦다면 단 음식을 너무 많이 먹었던 것은 아닌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6. 가짜 식욕 증가
설탕을 많이 먹으면 혈당이 급격히 올라갔다 떨어지는 상황이 반복한다. 이 때 우리 몸은 극심한 허기를 느끼게 된다. 단 음식을 먹은 이후엔 도리어 식욕이 솟아 자꾸 먹을 것을 찾게 되는 이유다. 하지만 이는 진짜 허기가 아닌 ‘가짜 식욕’이다. 설탕의 과잉 섭취는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인 렙틴의 분비를 저해해 배가 고프지 않아도 자꾸만 음식을 찾게 되는 악순환을 불러온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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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 기준 한국인 1인 성인의 당 섭취량(표준 열량 2000㎉ 기준)은 50g 미만으로 각설탕으로 환산하면 16.6개의 양이다. 하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 통계에 따르면 한국인 1일 설탕 섭취량은 71.2g으로 권고 기준을 넘어서고 있다.
단맛을 물리치기란 쉽지 않다. 특히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계절은 ‘단맛’의 유혹이 높아지는 때다. 일조량이 줄어드는 가을 겨울은 세라토닌의 수치가 낮아져 우리 뇌는 단맛을 더 많이 찾게 된다. “단 음식을 섭취하면 일시적으로 세라토닌 수치가 높아져 심리적 안정감을 주기 때문”(강재헌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이다. 이럴 때일 수록 식습관 점검이 필요하다. 다음은 당분 과잉 섭취시 나타나는 신호들이다.
1. 만성피로
매일같이 피곤함을 느껴 단 음식을 찾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피곤할 때 단맛을 섭취하면 혈당이 오락가락 하는 것이 특징이다. 피로감을 잊기 위한 단맛의 선택은 주로 에너지음료나 탄산음료의 섭취 형태로 나타난다. 카페인과 설탕이 조합된 음료를 통해 인위적으로 에너지를 공급하는 것으로 기력이 떨어지면 다시 단 음료를 찾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이는 또 다시 만성피로 형태로 되돌아오게 된다.
2. 피부 트러블
설탕 과잉 섭취는 피부 트러블 유발의 일등공신이다. 미국 임상 영양 학회지(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탄산음료를 마시지 않던 사람들이 하루 12온스의 탄산음료를 3주 간 섭취하자 염증 수준이 87% 증가했다. 피부 유분을 조절하는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피지와 여드름이 생기는 것이다. 해당 연구는 “소다를 비롯한 탄산음료의 섭취를 줄이면 성인 여드름의 발생률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3. 우울증
당분의 과잉 섭취는 우울증이나 불안감과 같은 기분 변화를 일으키는 요인이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의 연구에선 당분 섭취가 높은 사람들의 경우 불안과 우울증과 같은 증세를 보인다고 지적했다. 당을 섭취하지 않을 경우 우울증이 생기는 것을 ‘슈거 블루스(Sugar Blues)’로, 이 같은 증세는 설탕을 끊어야 사라진다.
4. 불면증
설탕의 섭취가 높은 사람들은 숙면을 취하지 못한다. 미국 소아내분비 전문의 로버트 러스티그 박사는 그의 저서( Fat Chance: Beating the Odds Against Sugar, Processed Food, Obesity, and Disease)에서 “설탕의 과잉 섭취는 졸음을 방해하는 코르티솔 호르몬의 분비를 촉진시킨다”며 “설탕 섭취를 줄이면 낮 동안에는 보다 말끔한 정신으로 깨어있을 수 있고, 잠자리에 들기 전엔 신체가 쉽게 잠들 수 있는 상태로 알아서 준비한다”고 말했다.
5. 잦은 감기
당분은 우리 몸의 면역 체계를 억제해 스트레스와 만성 질환을 방어하는 신체 능력을 손상시킨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감기에 자주 걸리게 된다. 유달리 감기가 잦다면 단 음식을 너무 많이 먹었던 것은 아닌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6. 가짜 식욕 증가
설탕을 많이 먹으면 혈당이 급격히 올라갔다 떨어지는 상황이 반복한다. 이 때 우리 몸은 극심한 허기를 느끼게 된다. 단 음식을 먹은 이후엔 도리어 식욕이 솟아 자꾸 먹을 것을 찾게 되는 이유다. 하지만 이는 진짜 허기가 아닌 ‘가짜 식욕’이다. 설탕의 과잉 섭취는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인 렙틴의 분비를 저해해 배가 고프지 않아도 자꾸만 음식을 찾게 되는 악순환을 불러온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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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ober 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