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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만 국가' 쿠웨이트는 다이어트 중
  • 2017.09.29.

[리얼푸드=박준규 기자]국민 10명 중 4명이 비만인 쿠웨이트에서 ‘살 빼기’ 바람이 불었다. 덩달아 채식, 건강식 등이 각광받고 있다.

코트라(KOTRA)는 최근 쿠웨이트에서 몸무게를 줄이기 위한 수술(위 절제술)과 약물 투여 등에 관한 부작용이 불거지면서 식습관을 개선하는 ‘정석’으로 체중을 줄이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식습관 개선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업체와 관련 산업은 호황이다. 

맞춤형 도시락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표적인 업체 로팻(Lofat)은 어린이를 겨냥한 체중조절 프로그램을 비롯해 성인 체중감량, 근육 증진 등 다양한 목적에 맞는 도시락을 배달한다. 이 업체에 따르면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은 최근 3년 사이 500% 증가했다.

대형 슈퍼마켓, 편의점에선 저칼로리, 저탄수화물, 고단백질을 강조한 다이어트식 도시락을 다양하게 판매한다. 마트에는 아예 이런 제품만 따로 모아놓은 진열대가 마련돼 소비자들의 구매를 유인하고 있다.

 

쿠웨이트 패스트푸드 체인 '버거부티크'의 저칼로리, 고단백 메뉴.

패스트푸드 전문점 가운데서도 맛과 건강을 모두 추구하는 곳들이 있다. 패스트푸드를 포기하지 못하는 쿠웨이트 사람들을 겨냥한 것이다. 버거부티크(Burger Boutique)라는 레스토랑은 유기농 패티, 트랜스지방 제로 등을 강조했다는 햄버거를 판매하며 호응을 얻고 있다.

샐러드 판매점도 인기다. 샐러드를 집에서 만들려면 과정이 번거롭다는 점에 착안해 등장한 샐러드웍스(Salad Works)라는 업체는 고객들이 원하는 채소와 소스를 골라 맞춤형 샐러드를 주문할 수 있도록 한다. 대형 쇼핑몰에도 입점할 정도로 인기다.

코트라 관계자는 “한식도 ‘건강하고 맛있다’는 이미지를 구축해야 쿠웨이트 시장에서 선택받을 수 있다”며 “현지 식품 업체와 협력해 이미 쿠웨이트에서 알려진 한식을 활용한 마케팅을 펼치는 게 요구된다”고 말했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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