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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미국인이 찾는 스낵 대세는, '심플 인그리디언트'
  • 2017.10.02.

[리얼푸드=육성연 기자]미국 최대 스낵 소비층인 밀레니얼세대가 새로운 스낵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최소한의 식물성 식재료를 함유한 건강한 스낵이나 매운맛 등의 이국적인 스낵이 주목을 받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이비스 월드(IBIS World) 조사에 따르면, 올해 미국 스낵시장 매출규모는 385억5020만 달러(한화 약 43조 5193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꾸준한 스낵 수요와 미국인의 소득 증가, 라이프스타일의 변화 등으로 미국 스낵시장은 지난 10년 사이 30% 이상 성장했다.

케일칩과 비트칩

미국 스낵시장의 주요 소비층은 밀레니얼세대다. 시장조사기관 민텔에 따르면 2017년 현재 미국인 가운데 하루에 최소 한 번 이상 간식을 먹는 비율은 94%이며, 세대별로는 밀레니얼세대(23~24세)의 25%가 하루에 4번 이상 스낵을 즐긴다고 답해 X세대(41~52세) 10%, 베이비부머(53~71세) 9%보다 월등하게 높았다.

다른 세대보다 적극적으로 스낵을 즐기는 밀레니얼세대는 건강함과 간편함, 이국적인 맛으로 요약되는 스낵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건강한 스낵은 건강을 위해 올바른 식품을 선택하려는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저염·저칼로리·저지방 제품과 식물성 식재료를 함유한 간식이 각광받고 있다. 민텔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32%가 건강한 스낵을 선택했다고 했으며, 28%가 지난해(2016년)보다 건강한 스낵을 구입했다고 답했다.

스낵시장에도 찾아온 건강 열풍으로 전통적인 형태의 스낵류 외에 다양한 제품이 등장하고 있으며, 그동안 미국 시장에서 흔하게 사용하지 않았던 식재료(김, 호박, 토란 등)도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과일이나 채소를 주원료로 하고, 식품을 제조하는 데 최소한의 식재료만 사용하는 '심플 인그리디언트' (Simple Ingredients)' 바람이 스낵시장에서도 불고 있다. 첨가물을 배제하고 주요 식재료에 충실함을 강조하는 열풍이 퍼지고 있는 것이다. 또한 기름에 튀기는 방식 대신 오븐에 구워 지방 함유량을 낮추는 등 조리방식을 바꾸는 움직임도 있다.


한국 고추장이 들어간 매운맛의 견과류바(좌), 핫소스 스리라차와 새콤한 라임향을 곁들인 프레첼 스낵(우)

또한 소비자의 취향이 다양해지고 밀레니얼세대를 중심으로 다문화에 대한 호기심과 호감도가 높아지면서 스낵류에도 이국적이고 기존에 없었던 독특한 맛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정 민족이 주식으로 먹는 에스닉푸드(ethnic food)를 즐기는 소비자가 확대되면서, 에스닉푸드에서 사용하는 소스를 활용한 스낵류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매운맛이 각광 받으면서 고추장, 스리라차, 칠리, 고추냉이, 할라피뇨 고추 등으로 맛을 낸 스낵이 시장에 속속 등장하고 있는 추세다.

간편성을 추구하는 밀레니얼세대의 성향으로 스낵도 간편하게 휴대가 가능한 낱개 제품의 수요가 늘고 있다. 한 번에 먹을 양만큼 포장돼 있는 간식은 휴대가 간편하고 과식을 막을 수 있어 학생과 직장인들에게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에 따르면, 미국 가구의 32%가 연평균 3.1회 낱개포장된 스낵류를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KOTRA) 관계자는 "이미 조미김이 미국에서 건강스낵으로 자리잡았으며 한국에서 판매되는 건과일, 건채소, 쌀을 이용한 쌀과자 등은 심플 인그리디언트 트렌드에 잘 부합하는 제품"이라며 "건강스낵과 이국적인 맛이라는 트렌드는 한국 스낵이 미국에서 주목을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 요인"이라고 전했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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