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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얀마 라면시장 커진다..."한국 '매운맛'으로 승부"
  • 2017.10.06.

 

[리얼푸드=박준규 기자]코트라(KOTRA)는 최근 미얀마에서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인스턴트 라면 등 간편식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소개했다. 세계 인스턴트 라면협회(WINA) 자료에 따르면 미얀마의 라면 소비량은 세계 17위 수준이다. 2012년 연간 소비량은 약 3억개였으나 지난해엔 5억7000만개로 2배 가까이 늘었다.

미얀마 인스턴트 라면 시장은 아시아 각국 라면 생산업체들의 각축장이다. 태국 라면인 얌얌(Yum Yum)의 점유율이 가장 높고 싱가포르, 인도네시아산 라면도 인기가 좋다.

 


한국 업체로는 농심과 팔도가 진출했다. 대표제품은 신라면이다. 미얀마, 태국 등 다른 아시아 국가 제품보다 판매가격이 2배 이상 높지만 수입량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코트라 양곤무역관 관계자는 “현지 소비자들이 매운맛을 선호하고 한류 콘텐츠가 미디어에 노출되면서 한국 제품에 대한 관심도 높다”고 설명했다.

컨설팅 업체 딜로이트(Deloitte)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미얀마 중산층(월 가구소득 500~1000달러)은 수입 포장식품을 선택할 때 태국산을 가장 선호하며 이어 한국 제품을 선택한다고 답했다. 일부 미얀마 라면 업체들은 포장지에 한글을 새겨넣는 등 소비자들이 한국산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인스턴트 라면 수요가 정체되는 다른 나라들과 달리 미얀마의 라면 시장은 성장 중이여서 각국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하다"며 "미얀마 소비자들에게 매운맛은 친숙하고, 한국에 대한 이미지도 좋은 만큼 우리 업체들이 다양한 라면류를 현지에서 선보이는 것도 좋은 전략"이라고 말했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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