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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리스 요거트', 아무나 쓰지 마라?
  • 2017.10.10.

[리얼푸드=고승희 기자]그리스 정부가 '그리스 요거트'에 대해 '지리적 보호' 인증을 받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인증을 받게 되면 '그리스 요거트'라는 용어는 EU 국가 내에선 그리스 이외에는 사용할 수 없게 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그리스 농업부는 현재 '그리스 요거트'에 대한 지리적 보호 지침(PGI, protected geographical indication) 을 얻기 위해 EU 식품 품질 계획에 따른 신청서를 준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그리스 요거트에 대한 원산지 보호(PDO, protected designation of origin)도 주장하고 있다.

그리스 농업부가 PGI, POD를 추진하고 있는 것은 지난해 '그리스', '그리스 스타일'이라는 용어를 식품에 사용하는 것을 두고 체코와 분쟁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당시 유럽위원회는 분쟁 이후 그리스 밖에서 만들어진 제품에 대해 ‘그리스 요거트’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불공정 경쟁을 야기하며 소비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판결했다.

에반게로스 아포스토루(Evangelos Apostolou) 그리스 농업부 장관은 이 같은 인증이 "그리스의 전통 식품을 보호하고 요거트 생산업자의 수입 또한 보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릭요거트의 사례는 국내에서도 고려해볼 사안이다. aT 관계자는 "각 나라의 전통식품은 국가 이미지와 연결되기 때문에 식품 품질에 대한 통제도 매우 중요한 요인으로 각종 보호 규제 구축의 필요성도 증대되고 있다"며 "한국의 김치 역시 유럽에선 일본, 중국 식품으로 알려진 경우가 적지 않아 보호조치가 필요해보인다"고 강조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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