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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밥이 당뇨 위험 낮춘다?
  • 2017.10.21.
[리얼푸드=고승희 기자] ‘집밥’ 보다 ‘외식’이 더 많은 시대다. 한국인의 외식 횟수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주세영 단국대 식품영양학과 교수팀이 1998∼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의 자료(19세 이상 성인 5만5718명 대상)를 분석한 결과, 저녁식사를 외식으로 하는 비율은 1998년 20%에서 2012년 32%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점심식사 때 가정식과 외식의 점유 비율은 1998년 47.8% 대 43.8%였다. 2012년에는 45.7% 대 46.6%로 역전됐다.

또한 보건복지부 국민건강영양조사(2013)에 따르면 하루 1회 이상 외식하는 비율은 2008년 24.2%에서 2013년 31.7%로 늘었다.

하지만 외식의 경우 집밥을 먹을 때보다 건강하지 못한 메뉴를 선택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계명대 식품영양학과 최미경 교수가 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남녀 3831명으로부터 수집된 가정식ㆍ외식ㆍ급식 메뉴 총 4만2441건을 분석한 결과 외식을 통해 밀가루ㆍ튀김ㆍ장아찌 등 기름지고 짠 음식을 섭취할 가능성이 집밥보다 최대 8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식 메뉴에서 혈압을 높이는 나트륨 함량이 높은 장아찌ㆍ절임류가 더 빈번하게 나오기 때문이다.

반면 집밥은 건강한 한 끼를 챙겨줄 뿐 아니라 현대인의 질병 예방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집밥이 더 건강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미국 하버드대학 보건대학원 연구팀은 1주일에 적어도 다섯 차례 이상 집에서 저녁밥을 먹은 사람은 당뇨병에 덜 걸린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에선 지난 20년 간 10만 명의 의료기록과 식생활을 통해 개인의 식생활과 당뇨병의 상관 관계를 조사했다. 그 결과 1주일에 5~7차례 집에서 저녁밥을 먹은 사람이 1주일에 5차례 이상 외식한 사람과 비교해 제 2형 당뇨병에 걸리는 비율이 15%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 2형 당뇨병(Type 2 diabetes)은 인슐린의 기능이 떨어져 혈당이 높아지는 것으로 주로 40세 이후, 비만인들에게 많이 나타난다. 췌장에서 인슐린이 전혀 분비되지 않는 것은 제 1형 당뇨병이다. 우리나라 사람들 대부분이 앓고 있는 것이 제 2형 당뇨병이다. 

한국인 역시 당뇨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서구화된 식생활과 외식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당뇨병 환자는 320만명, 당뇨병 고위험군도 660만명에 달하며 계속 늘고있는 추세다.

또한 집밥을 먹는 사람들의 평균 체중이 외식을 즐겨하는 사람들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집밥이 당뇨병 위험을 낮추는 것에 대해 연구팀의 쑨 치 교수는 “집밥은 의식적으로 좋은 재료를 선택해 건강하게 조리해서 먹게 된다”는 점을 이유로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신선한 식재료로 건강한 조리법으로 먹는 집밥에 해당할 뿐 인스턴트나 가공식품을 조리해서 먹는 집밥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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