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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품업계 주름잡는 ‘엄마’ 사장님들
  • 2017.10.23.
[리얼푸드=박준규 기자] 요즘 자주 회자되는 단어 가운데 ‘워라벨’(Work and Life Balance)이라는 게 있습니다. 우리말로는 ‘일과 가정의 양립’쯤으로 해석됩니다. 지금은 육아 부담이 오로지 엄마에게만 향하는 시절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장 여성들이 출산ㆍ육아에 받는 스트레스는 어마어마합니다.

그런 면에서 가정과 일 영역에서 동시에 성취를 얻은 여성들이 있습니다. 아이를 키우고, 가족을 돌보는 전통적인 어머니 역할을 소화하면서도 식음료 비즈니스에서 성공을 거둔 ‘엄마’들입니다.

도로시 거버가 설립한 거버 컴파니에서 생산하는 이유식. 갓난아기가 웃고 있는 로고가 붙어있다.
▶도로시 거버(Dorothy S. Gerber)
해맑게 웃는 아이 얼굴의 로고는 미국은 물론 우라나라 소비자들에게도 익숙합니다. ‘거버’라는 유아식 브랜드도 한 ‘엄마’의 손에서 만들어졌습니다. 1928년 도로시 거버는 이유식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집에서 채소를 활용해 아이에게 먹일 이유식을 직접 만드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를 깨달은 뒤였죠. 게다가 그녀의 남편은 지역의 작은 통조림 회사를 경영하고 있었습니다. 거버의 상징인 ‘병에 든 이유식’은 이렇게 탄생했습니다.

데비 필즈. [사진=Mrs. Fields 홈페이지]
▶데비 필즈(Debbi Fields)
데비 필즈는 쿠키 전문점인 미시즈 필즈(Mrs. Fields)를 1977년 설립했습니다. 첫 매장은 캘리포니아에 있는 팔로알토에 열었죠. 사업 초기에는 소비자들을 끌어 들이기 위해 쿠키를 거의 공짜 수준으로 팔기도 했습니다. 그랬던 회사는 이제 전세계 33개 나라에 750개 이상의 매장을 거느린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회사가 이렇게 성장시키기까지 데비 필즈는 다섯 아이의 엄마로도 활약했죠.


마사 스튜어트. [사진=게티이미지]
▶마사 스튜어트(Martha Stewart)
지금은 미국의 여러 TV쇼에 얼굴을 비추며 방송인으로 왕성하게 활동하는 마사 스튜어트. 그녀가 평범한 엄마를 벗어나게 된 건 1982년 한 요리책을 쓰면서입니다. 당시 그의 딸은 7살이었죠. 이후 가정살림(요리ㆍ인테리어ㆍ원예 등)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매거진을 만들며 본격적으로 사업가 대열에 합류합니다. 현재는 ‘마사 스튜어트 리빙 옴니미디어’의 회장직에 있습니다.

샤지 비스람과 그의 가족. [사진=Happy Family 홈페이지]
▶샤지 비스람(Shazi Visram)
샤지 비스람은 2003년 해피패밀리(Happy Family)라는 식품회사를 설립했습니다. 뉴욕에 기반을 둔 이 회사는 아이들과 엄마를 위한 유기농 식품을 만들어 판매합니다. 아이들에게 건강한 것을 먹이고 싶지만 시간이 부족한 엄마들을 겨냥한 사업이었죠. 샤지 비스람은 한 인터뷰에서 “친구들이 자기 아이들에게 건강한 음식을 먹이기 위해 분투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사업을 구상했다”고 말했습니다.

스테이시 브라운. [사진=Chicken Salad Chick 홈페이지]
▶스테이시 브라운(Stacy Brown)
스테이시 브라운은 2008년 최고의 치킨 샐러드를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치킨 샐러드 칙’(Chicken Salad Chick)이란 회사를 세웠습니다. 현재 미국 남부 일대에 70곳이 넘는 프랜차이즈 지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제시카 알바. [사진=게티이미지]
▶제시카 알바(Jessica Alba)
제시카 알바는 두 아이의 엄마입니다. 그는 2000년 초중반 출연한 여러 영화 덕분에 큰 인기를 끌며 톱스타로 떠올랐지만 돌연 사업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올가닉ㆍ무독성 제품을 생산하는 ‘어니스트 컴퍼니’(The Honest Company)라는 회사를 2011년 설립했죠. 이 회사에선 기저귀 같은 아기용품을 비롯해 유아용 분유, 엄마를 위한 종합 비타민제를 만들어 팝니다. 월스트리트저널(The Wall Street Journal)은 이 회사가 약 17억달러(약 1조9200억원)의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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