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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만, 1인가구 빠르게 증가...싱글슈머 시장이 커진다
  • 2017.10.30.

[리얼푸드=고승희 기자]대만의 1인가구가 빠른 속도로 증가, '싱글슈머' 시장이 커지고 있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대만은 최근 10년 사이 미혼 인구가 50%나 급증, 1인가구가 식품업계 '주요 고객'으로 부상 중이다.

대만의 경우 2012년부터 2016년까지 혼인률은 6%대로 정체된 상태다. 그 결과 만 30~64세 미혼 인구 비중은 2012년 19%에서 2016년 21%로 늘었다. 이 기간 1인 가구 수도 245만 명(2012)에서 275만 명(2016)으로, 30만 가구나 증가했다. 만 30~64세 인구에서 다섯 명 중 한 명은 미혼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1인가구가 늘자 시장 트렌드도 달라지고 있다.

 

외식업체에선 혼밥족을 위한 1인 메뉴가 인기다.

기존엔 2인 이상이 즐기던 중국식 샤브샤브인 훠궈(火鍋)와 대만식 야키니쿠인 샤오러우(燒肉)도 '혼밥 메뉴'가 됐다.

1인용 미니 화로구이점인 츠옌샤오러우(赤宴燒肉)는 약 40%가 1인 손님으로, 26~40세 남성이 핵심 고객층으로 자리 잡았다. 사천식 마라(麻辣)훠궈 전문점인 홍지우지우(紅九九)는 월 매출액(약 100만 신 타이완 달러, 3700만원)의 30%가 1인 손님이다.

식당 측은 "1인 손님은 테이블 회전율이 높고 자기만족형 소비 성향으로 평균 주문단가도 높다"고 설명했다.

또한 2012년 1인용 피자를 출시한 피자헛은 5년간 누적 판매량이 100만 개를 돌파했고, 25~39세 고객층을 중심으로 매출량이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한 끼 분량·1인분 분량의 식품도 인기다.

대만 최대 편의점인 세븐일레븐은 도시락, 컵 과일, 컵 샐러드 등 1인분 분량의 식품 매출에 힘입어 2017년 매출액이 지난해 대비 10%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만 최대 슈퍼마켓인 PX마트(全聯)는 자체 브랜드로 소포장 반찬·디저트 제품을 출시했고 소비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시장조사회사 닐슨 타이완에 따르면 대만 온라인 쇼핑 시장에서 싱글슈머가 차지하는 비중은 70%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대만은 현재 전체 가구의 1/3이 1인 가구로, 한국(28%)보다도 1인 가구의 비중이 높다"며 "현지 식품업계와 유통업계에선 소포장 신선육, 조각과일을 취급하며 현재 싱글슈머 수요 반영에 잰걸음을 내고 있는 만큼 현지 소비자의 요구를 반영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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