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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을 지키자 ②] 간염 방치하면 간암으로…C형간염 환자 10명 중 1명만 치료
  • 2017.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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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 원인의 80%는 B형과 C형간염 바이러스
-C형간염, 감염되면 70~80%가 만성간염 진행
-C형간염에 대한 인식 부족. 환자 10%만 치료

C형간염은 간경변(간경화증)이나 간암으로 악화시키는 가장 큰 원인이 되고 있지만 환자 10명 중 1명만이 치료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암 사망률 2위를 차지하고 있는 간암의 80%가 B와 C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하고 있지만 아직 적극적인 치료가 이뤄지고 있지 못한 것이다.

간염은 지속적인 음주나 성분 미상 혹은 과량의 약제나 건강기능식품을 복용해 발생하기도 한다. A형 간염은 증상이 심해도 일반적으로 만성 간염으로 진행되지 않지만 B와 C형 간염은 급성 간염 이후에도 만성 간염으로 지속될 수 있다. 이 중 C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70~80%가 만성간염으로 진행되고 이를 계속해서 방치하면 간경변증, 간암으로 이어지게 된다.

C형 간염은 C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혈액, 체액 등에 의해 감염된다. 주로 혈액이나 주사기, 면도기로 감염된다. 소독을 잘하지 않은 문신과 피어싱 시술, 침이나 주사바늘의 재사용, 정맥주사약물 남용 등으로 인한 감염이 사회적 이슈로 부상한 적도 있다.

신현필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C형 간염은 건강보험공단에서 2년에 한번 건강검진을 진행하지만 국민건강검진에 C형간염 항체검사는 포함돼 있지 않아 치료받지 못하는 환자가 많다”며 “C형 간염은 한번 감염되면 만성화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고 간경변증, 간암,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조기발견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C형 간염은 한번 감염되면 70~80%가 만성간염으로 진행된다. 이 중에서 30~40%가 간경변증, 간암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쉽게 피로해지고 입맛도 없어지고 오심과 구토가 생기면 간염 등을 의심해야 한다. 다만 간염의 증상이 워낙 다양해 증상으로 간염을 알아차리기는 어렵다. 혈액검사로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C형 간염은 주로 혈액이나 주사기, 면도기로 감염될 수 있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C형 간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 C형 간염 바이러스는 체액을 통해 전파되므로 주사기는 반드시 1회용을 사용해야 하고 간염 여부를 모르는 상태에서 성적 접촉 시에는 콘돔을 사용해야 한다. 침을 맞거나 문신과 피어싱을 할 때에 반드시 소독된 도구를 사용한다. 그 외에 면도기, 칫솔, 손톱깎기 등 혈액에 오염될 수 있는 모든 물건이 간염을 전파시킬 가능성이 있음을 인식하고 주의한다.

신 교수는 “C형 간염은 아직 백신이 없지만 항바이러스제를 먹으면 유전자형에 따라 차이가 있기는 하나 완치율이 99%에 이른다”며 “하지만 C형 간염은 다른 바이러스성 간염과 마찬가지로 만성 간염시에는 증상 발견이 힘들어 병을 인지하지 못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건강검진 항목으로 포함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간염을 예방하는 방법

▷A형, B형 간염에 대비한 예방 접종을 한다. 동남아시아를 여행할 계획이거나 젊은 층에 속한다면 A형 간염 예방 접종을 맞는 것이 안전하다.

▷A형 간염에 걸린 환자가 잠복기에 자신도 모르게 간염을 전파시킬 수 있기에 손씻기와 같은 기본적 개인위생에 신경을 써야 한다.

▷A형 간염에 대비해 음식을 고온으로 익혀 먹고 병과 캔에 들지 않은 물은 반드시 끓여 마신다.

▷B, C형 간염 예방을 위해서는 피어싱, 문신 등 소독되지 않은 기구를 이용한 시술을 받지 않는다. 또 면도기, 손톱깎이 등을 공유해서 쓰지 않는다.

손인규 기자/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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