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스타그램
  • 뉴스레터
  • 모바일
  • Read
  • 트렌드
  • 남아공에서 김이 팔린다
  • 2017.11.01.

[리얼푸드=박준규 기자]10년 전까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영양제 원료’쯤으로 인식되던 해조류. 이제는 김으로 대표되는 해조류가 웰빙 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코트라(KOTRA)가 소개했다.

상황이 이렇게 변한 건 그 사이 초밥을 비롯한 아시아 식품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진 결과다. 남아공의 대표적인 해산물요리 프랜차이즈인 오션바스켓(Ocean Basket)에 따르면 지난 10년 간 남아공에는 다양한 외국 음식들이 유입됐다. 특히 ‘웰빙’이 조명받으면서 중국, 일본, 한국, 태국 음식이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특히 초밥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10년 전만 해도 남아공 전역에 초밥 전문 식당이 30곳 정도였으나 현재는 요하네스버스, 프레토리아에서만 150개 이상의 식당이 문을 열고 영업 중이다. 대형 유통업체인 픽앤페이(Pick n Pay), 울워스(Woolworths)는 자체상표를 붙인 초밥 도시락도 판매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김밥도 덩달아 인기다. 코트라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날 생선을 싫어하는 남아공 사람들이 초밥 대신 김밥을 찾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초밥, 김밥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김도 잘 팔린다. 과거엔 한국 식료품점에서만 찾을 수 있던 김밥용 김과 조미김은 이제 울워스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 스낵용 조미김 한 봉지의 가격은 14.95랜드(약 1200원) 수준이다.

김 수입량도 늘었다. 남아공의 일반 김 수입액은 올 상반기에 23만8000달러(약 2억6800만원)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5.3% 증가했다. 코트라에 따르면 김 제품을 찾는 남아공 바이어들은 주로 중국 식료품점에 김을 납품한다. 주로 현지에 거주하는 아시아인과 백인들을 겨냥한 것이다.

nynag@heraldcorp.com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