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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피 마신 후 운동하면?
  • 2017.11.06.
[리얼푸드=고승희 기자] 제 아무리 좋은 슈퍼푸드를 챙겨먹는다 할지라도 규칙적인 운동을 병행하지 않는다면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매일 아침 일어나는 일조차 버거운 직장인들에게 운동은 사치. 게다가 만성피로에 시달리다 보니 운동까지 하면 더 지치고 힘들다고 토로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이런 사람들에겐 운동 전 커피 한 잔이 안성맞춤이다.

브라질에서 진행된 한 연구에 따르면 매일 3잔 정도의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은 여기에 약간의 카페인만 추가해도 운동 능력이 강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의 실험 결과, 매일 3잔의 커피를 마신 사람들의 경우 실내자전거를 평소보다 오래 타는 것은 물론 페달을 밟는 속도 역시 빨라졌다. 


실제로 카페인은 우리 몸의 근육이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만드는 데에 기여한다. 근육은 보통 글리코겐을 사용한다. 우리 몸 속에 저장된 글리코겐이 부족하면 근육이 효율적으로 힘을 내지 못하고 금세 지치게 된다. 근력운동을 할 때도 마찬가지다.

글리코겐을 대신해 사용할 수 있는 지방이 저장돼 있다면 우리 몸은 어떤 방식으로든 이 지방을 활용한다. 이 때 카페인이 도움이 된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카페인은 근육이 에너지원으로 지방을 사용하도록 유도하니, 근육의 손실과 피로를 막는다. 자연히 근육 부상도 예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커피 속 카페인은 혈류의 흐름을 증가시켜 원활한 혈액순환을 돕는다. 이로 인해 근육에 산소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며 운동 능력을 향상시켜 준다.

다만 커피를 마신 직후 운동을 한다고 운동효과가 늘진 않는다. 카페인을 섭취한 후 혈중농도가 최대가 되는 시간은 대체로 30~60분 정도(따뜻한 커피 기준)가 걸린다. 아이스커피의 경우 소장 점막의 모세혈관이 수축하기 때문에 위의 운동이 저하된다. 1시간 이후 혈중 농도가 최대치에 달한다.

마찬가지로 근육이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기까지는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 연구팀에 따르면 커피를 마시고 1시간이 지난 시점에서 효과는 최고조에 달하고, 이후 3~6시간 동안 효과가 지속된다. 이 시간 안에 운동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카페인이 운동효과를 높인다고 과도한 섭취는 금물이다. 존스 홉킨스 대학의 스티븐 E. 메레디스 박사는 “카페인은 사람마다 받아들이는 효과가 다르다”며 “여성이 남성보다 카페인 대사가 빠르고,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카페인을 2배나 빨리 대사한다”고 미국 의학 뉴스 투데이를 통해 밝혔다. 또한 카페인은 특정 사람들에게 두통이나 혈압 상승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이 같은 사람들에겐 운동 전 카페인은 피하는 것이 좋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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