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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싱가포르, 불법 건강제품 온라인 판매 단속강화
  • 2017.11.09.

[리얼푸드=박준규 기자]싱가포르 보건당국이 불법 건강보조식품을 대거 잡아냈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싱가포르 보건과학청(HSA)은 최근 인터폴과 공조를 벌여 온라인에서 판매되고 있던 불법 건강제품 3만9000개를 적발해 압류했다. 대개 체중 감량, 성기능 강화 제품으로 총 시장가치는 약 13만3000달러(약 1억5000만원)수준이다.

이번에 압류된 체중 감량 제품 가운데 90%는 싱가포르에서 사용할 수 없는 시부트라민 성분을 함유하고 있었다. 시부트라민은 심장마비와 뇌졸중의 위험을 높이고 환각, 환청, 호흡곤란 등의 부작용이 보고되면서 2010년부터 싱가포르 판매가 금지됐다. 다른 제품에서는 이뇨제, 항히스타민제 등의 성분들도 검출됐다. HSA는 온라인 쇼핑몰 관리자들에게 적발된 제품의 광고를 삭제할 것을 지시했다. 

싱가포르에서 이처럼 불법 건강보조식품이 기승을 부리는 이유는 건강식품 시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건강이 화두로 떠올랐고, 정부도 건강한 생활양식을 장려하면서 싱가포르 건강제품 시장은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4.2%씩 성장했다. 오는 2021년까지 연평균 2.5%씩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관절염, 류머티즘, 골다공증관련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HSA가 적발하는 건수도 해마다 늘고 있다. 2015년 1만1000개에서 2016년 2만5000개, 2017년 3만9000개로 증가세를 보인다. 싱가포르 당국은 앞으로도 불법 제품에 대한 단속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코트라 관계자는 “우리 기업들의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진출도 증가하고 있는 만큼, 관련 규정에 대한 이해와 꼼꼼한 사전 준비를 통해 관련 당국으로부터 제재를 받는 일이 없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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