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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저염 저당 트렌드 강화...라벨링 표기 허용
  • 2017.11.09.
[리얼푸드=고승희 기자]저염, 저당 선호 추세는 홍콩도 예외가 아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홍콩 식품 위원회는 지난 20일 포장 식품 라벨링에 저염, 저당, 무염, 무설탕 표기를 허용, 소비자들의 구매를 독려하고 있다. 라벨링은 중국어, 영어, 중영 버전 모두 표기할 수 있다.

지나치게 높은 나트륨, 당분 섭취는 홍콩에서도 사회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홍콩의 경우 국민 대부분이 외식을 즐기게 되자 나트륨, 당분 섭취도 자연스럽게 높아졌다.

뿐만 아니라 청소년들의 학교 급식에서도 나트륨과 당분 함량이 높아 아이들의 건강마저 위협받고 있다. 최근 '중국 주민 식품 영양 함량 테스트' 결과, 7세에서 10세 아동의 일일 나트륨 섭취 권장량은 1500mg이나, 홍콩 초등학생 점심 중 22개의 메뉴는 열량이 평균 기준치보다 훨씬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점심 메뉴로 나오는 볶음밥, 만두, 튀김 등 냉동 인스턴트 제품에 염분이 높게 함유됐다. 앞서 2013년 홍콩 초등학생 점심 영양소 테스트에선 42%의 학생들이 일일 염분 섭취 기준량을 넘게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고혈압 위험군에 청소년도 포함됐다. 홍콩 초등학생과 중학생의 고혈압 수치도 대폭 상승했다. 2011년에는 0.4% 에서 2016년에는 0.8%으로 증가했다. 전연령대로 확대한 조사에 따르면 홍콩의 고혈압 환자는 2016년부터 총 86만명으로 늘었다. 이는 홍콩 사람 10명 중 1명은 고혈압 환자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에 정부가 직접 나섰다. 특히 홍콩 위생국은 이 같은 식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6개의 급식회사를 대상으로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학교 급식 나트륨 줄이기 프로젝트'를 실행했다. 그 결과 10만 7000개의 메뉴에서 최대 35%에서 최소 3%의 염분을 줄였다. 이후 홍콩 초중학교는 자율적으로 저염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는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aT 관계자는 "홍콩 정부에선 저염, 저설탕, 무설탕, 무염 등의 식품을 선호하며 소비자들의 구매를 적극 강조하고 있다"며 "한국은 이미 저설탕, 저염 제품이 상당히 많고, 천연 원재료로 만든 조미료가 많이 제조되고 있다. 이러한 제품의 라벨링에 신경써 수출하면 좋은 반응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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