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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콩 단백질 식품에 '심장건강에 좋다' 표시 제한
  • 2017.11.13.

[리얼푸드=육성연 기자]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콩으로 만든 단백질 식품에 건강 문구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금지했다. 콩 단백질 제품에 “건강표시” 라벨링 사용이 불가해지면 향후 소비자들의 콩제품 구매에 어떠한 영향이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농수산유통공사(aT)에 따르면 FDA는 지난 10월 30일(현지시각) 콩단백질 식품에 ‘심장 건강에 좋다’ 및 ‘심장질환 감소’ 등 심장건강과 관련된 포장 라벨링 표시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발표했다. 1999년부터 콩 단백질에 혈관 보호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제품에 표기하도록 허용했었지만 FDA는 식품업체들이 제공한 과학적 근거의 확실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FDA는 “콩 단백질이 심장질환 감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과학적 증거가 미비하다”고 발표하며 철회결정을 내린 배경을 설명했다.

FDA는 75일 동안 라벨표시 철회에 대한 식품업체들과 소비자들의 의견을 수렴한 다음, 최종 시행 규칙 제정을 곧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콩 단백질 제조업체들이 현재 사용하고 있는 라벨표시는 최종 시행 규칙 제정이 발표될 때까지 사용이 가능하다.

미국 콩 단백질 식품에 라벨링 표시제한
제조업자와 업계 단체는 FDA의 이번 철회에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 콩 식품협회(The Soyfoods Association of North America,SANA)는 콩의 심장질환예방 효능에 대해 “현재 포화지방과 콜레스테롤이 낮은 식사의 일환으로 하루 25g의 콩 단백질을 섭취하면 심장 질환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미국심장학회(American Heart Association)에서는 콩 단백질이나 이소플라본 보충제가 심장혈관에 미치는 건강효과는 아주 미비하다고 발표하며, 이번 FDA의 콩 단백질 식품에 대한 라벨링 표시 제한에 지지했다.

aT관계자는 "압도적인 반대움직임이 있지 않는 한 이번 FDA의 철회결정은 조만간 규칙제정으로 공표될 것으로 발표됐다"며 "콩 단백질 식품 제조업체들은 FDA의 결정에 관심을 가지고 추이를 지켜보아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고 전했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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