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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량은 낮고 단백질은 풍부...김 스낵, 건강스낵 등극
  • 2017.11.14.

[리얼푸드=고승희 기자]김을 생산하지 않는 태국에서 김이 '건강 스낵'으로 떠올랐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태국에서 김 스낵의 시장 규모가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임에 따라 한국산 마른 김 수입의존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태국 내 김 시장은 원료로서의 김 시장과 완제품으로의 김 시장으로 구분되고 있다. 완제품으로의 김 시장은 김 스낵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김 스낵 이외에 스시용 김, 김밥용 김, 소포장 조미김 등이 해당된다.

태국에서 김은 열량이 낮으면서 단백질과 섬유소가 풍부한 ‘건강 스낵’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에 따라 김 스낵의 경우 건강 스낵으로 입지를 굳혔다. 태국의 김 스낵 1위 제조업체인 타오게노이의 매출액은 2014년 27억 바트(약 908억원)에서 2016년 47억 바트(약 1580억원)로 2년 만에 74.1%나 증가했다. 수출 비중은 같은 기간 43%에서 59%로 확대됐다.

 

지금 태국의 김 스낵 시장은 ‘고급 스낵'으로 넘어가는 상황이다. 더불어 태국의 거대 식품업체들에 의해 주도되면서 점차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도 예측된다.

코트라에 따르면 한국산 김의 공급물량은 중국과 일본보다 월등히 많다. 한국산 김 수입은 지난 3년 간 급격한 성장세를 보여 2016년 전년 대비 36.9% 증가한 4515만 달러(한화 502억 7001만 원)가 수입됐다. 수입 비중은 83.5%에 달한다.

현지에선 한국산 김은 해양이 청정하고 중량 및 가격 면에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중국산 원초(마른 김)는 중량감이 높아 두꺼운 편이다. 이에 식감이 좋지 않고 가공에 어려움이 있다. 일본산은 초밥용으로 적합하고 품질이 우수하나 가격경쟁력이 낮다.

태국에서는 김을 밥반찬이 아닌 스낵으로 소비하는 것이 트렌드인 만큼 소포장(3팩 형) 조미김 등은 태국 현지인들보다는 태국 주재 한국인 및 일본인들에 의해 주로 소비되고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이미 많은 국내 브랜드들이 진출해 있으며 유통업체들의 마케팅 행사도 자주 진행되고 있다"며 "신규 진입업체들은 진출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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