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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령화 사회' 日, 기능성 표시 식품 '전성시대'
  • 2017.11.23.

[리얼푸드=고승희 기자]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일본에서 기능성 식품들이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기억력 향상 제품은 유달리 인기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현재 일본에선 다양한 기능성 표시 식품이 출시되고 있다.

특히 '껌의 변신'이 파격적이다. 껌은 주로 젊은층을 중심으로 소비된다는 이미지가 컸다. 하지만 최근 신상품은 고령층에 인기가 높다. 롯데에서 판매 중인 "이에 끼기 쉽지 않은 껌" 시리즈의 "기억력을 유지하는 타입"이 대표적이다. 이 껌은 치매 예방 효과에 대한 기대감으로 노년 소비자의 지갑을 열고 있다. 껌은 뇌기능 개선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이쵸잎 라프보노이드 배당체와 테르펜라쿠톤을 배합했다. 일반 상품에 비해 4~5엔 정도 비싸지만 출시와 동시에 매진 사례를 기록했을 정도로 반응이 좋다.

 

이쵸잎은 혈류 촉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건강식품의 원료다. 일본 아사히 그룹 식품과 오츠카 제약에서도 2015년 이쵸잎에서 나온 성분을 배합한 서플리맨트를 출시하고 있다.

업계에선 이쵸잎 이외의 성분을 넣은 유사상품의 출시도 예정돼 있다. 후지제유는 대두에서 나온 세리르치로신을 배합한 분말음료 '페프치도멘테'의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 상품을 통해 중노년 소비자의 기억력 유지 효과를 강조할 계획이다.

일본수산도 에이코사펜다엔산(EPA) 및 도코사헤키사엔산(DHA)을 배합한 가공식품에 '기억력 유지' 효과를 강조한 출시했다.

일본에선 지난 2015년 기능성 표시 식품 제도를 도입, 사업자의 전적인 책임 하에 건강 효과를 표시하고 있다. 건강효과를 분석한 학술논문 등을 첨부해 소비자청에 신청하면 원칙 수리된다. 내장 기능 및 시력 개선 효과를 강조한 상품 등 지금까지 1000개가 넘는 상품이 접수됐다. 롯데와 아사히 그룹 식품 뿐만 아니라 환켈 등에서도 이쵸잎 배합의 기능성표시식품을 신청하는 등 기능성 표시 식품 제도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aT 관계자는 "일본에선 높은 구매력을 가진 고령 소비층의 확보를 위해 다양한 건강 기능성 식품을 출시하고 있다"라며 "일본에 수출을 진행하고 있거나 준비 중인 한국의 업체에서는 일본의 기능성 표시 식품 제도에 대한 보다 면밀한 분석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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