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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냉동식품, 간편하고 건강하게
  • 2017.11.28.

[리얼푸드=고승희 기자]간편식 시장의 '붐'과 함께 커져가고 있는 일본 냉동식품 시장에 '건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일본 냉동식품 시장은 2015년 약 1조 3145억엔(약 10조 2870억원) 규모로, 간편식(中食, 나카쇼쿠)과 외식 시장이 성장하면서 냉동식품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외식 시장에선 호텔 조식과 뷔페, 패밀리 레스토랑에 납품되는 물량이 증가하고 있다. 인력 부족과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조리하는 시간과 노력을 줄일 수 있는 냉동상품의 인기가 높아지는 추세다.

 


가정용 소비도 늘고 있다. 현재 일본 소비자의 38%는 일주일에 한 번은 냉동식품을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현지 인터넷 신문 익사이트(excite)에 따르면 일본 소비자의 냉동식품 이용 비율은 ‘1달에 2~3번’(26.3%)이 가장 많았으며, ‘1주일에 2~3회’(24.1%), ‘1주일에 4~5회’(8.8%), ‘1달에 1회’(8.3%)으로 조사됐다.

인기가 높은 제품은 볶음밥이다. 앞서 냉동조리 식품의 30%는 도시락용 냉동식품이 차지했으나, 직장인의 점심이 편의점이나 슈퍼마켓 도시락, 간편식으로 대체되며 도시락용 냉동식품은 설 자리를 잃었다.

반면 볶음밥 주먹밥 파스타 등 1~2인용 소포장 냉동밥과 냉동면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향후 가정 내 식사용 반찬이 주력상품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볶음밥은 2017년 냉동식품 시장을 성장시킨 주인공이다. SNS를 통해 입소문이 나면서 인기의 주역이 됐다. 또 다른 인기 메뉴는 구운 삼각주먹밥이다. 삼각김밥을 제조하는 니치레이 사는 북해도산 1등품 쌀을 사용하고 있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일본 소비자를 대상으로 향후 구매하고 싶은 냉동식품에 대해 설문한 결과, ‘전문요리’라고 응답한 사람이 31.9%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칼로리와 염분 컷(Cut)’ 25.2%, ‘당질 오프(Off)’가 19.7%이었다.

가정에서 요리하기 어려운 전문요리를 간편하게 즐기되 '건강'까지 고려하는 상품에 대한 수요가 높다는 점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소비자의 구매채널도 다양해지고 있다. 슈퍼마켓 외에 편의점과 드럭스토어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편의점은 거리상 가까운 곳에서 구매하려는 고령층 소비자, 1~2인 가구의 수요가 늘면서 기존의 자체브랜드(PB)상품은 물론 식품 제조사의 상품 취급도 늘리고 있다.

aT 관계자는 "일본 냉동식품 시장은 시니어층을 중심으로 신선하고 안심할 수 있는 원재료로 만든 고가격대 상품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며 "일본 소비자에게 인기가 있으나, 직접 요리하기 번거로운 비빔밥, 잡채, 전 등의 한식메뉴를 간편하고 건강한 냉동식품으로 선보인다면 한국의 간편식품에 대한 일본시장 확대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shee@heraldcorp.com

 [도움말=왕은지 aT 일본 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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