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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캄보디아 카사바, 고부가가치 작물로 거듭날까?
  • 2017.11.30.

 

[리얼푸드=박준규 기자]캄보디아 농가의 대표적인 소득 작물인 카사바가 고부가가치 작물로 거듭날 채비를 하고 있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카사바는 캄보디아 작물 가운데 수출량 1위(중량 기준)이자, 수출금액 및 경지면적 기준으로는 쌀에 이어 널리 재배되는 작물이다. 재배가 상대적으로 쉬운 작물이어서 농민들도 선호한다. 캄보디아 농림수산부(MAFF)에 따르면 카사바 재배지는 2005~2013년 사이에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의 통계에 따르면 캄보디아는 아시아에서 인도, 라오스 다음으로 카사바 생산량이 많은 나라다. 캄보디아의 연간 카사바 생산량은 832만5098t(2014년 기준)으로 카사바를 재배하는 나라 가운데 8번째로 많다. 캄보디아 카사바는 전분 함유량도 높아 품질도 우수하다. 

하지만 캄보디아에서 카사바를 활용한 부가가치 창출은 그리 높은 수준이 아니다. 저장·가공시설이 부족해 카사바 생산량의 대부분을 원물 상태로 또는 카사바 칩(Chip)으로 만들어 태국, 베트남으로 수출한다. 이처럼 부가가치가 낮은 산업구조 때문에 캄보디아는 세계 시장 공급에 따른 카사바 가격 변동이나 인접국의 수입 제한 등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을 받았다.

또 캄보디아 정부의 카사바 산업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부족하다는 목소리도 그간 꾸준히 제기됐다. 생산관리, 품질 표준화, 생산성 향상 등의 발전이 더뎌지는 상황은 외부의 민간 투자도 끌어들이지 못하는 악순환을 낳는다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자 정부는 국가적 차원의 카사바 정책의 초안을 내년 중 마련할 계획을 내놨다. 코트라 관계자는 "캄보디아 정부는 2025년까지 농산물 가공품 수출을 12% 늘릴 목표를 세웠다"며 "카사바 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내용이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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