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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장 손길 덜 거친 ‘원물간식’이 뜬다.
  • 2017.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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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푸드=박준규 기자]과일, 채소를 갓 수확한 상태에서 크게 가공하지 않은 식품, 이른바 ‘원물간식’이 인기다. 2004년 CJ제일제당이 시장에 내놓은 ‘맛밤’이 대표적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최근 펴낸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원물간식 매출액은 5367억원으로, 전년보다 40.3% 증가했다. 매출액이 5000억원을 돌파한 건 작년이 처음이다.

올 상반기(1∼6월) 판매 실적은 332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32.3% 증가했다.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 연간 매출액 규모는 작년 수준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원물간식은 과일이나 채소, 곡물, 견과류 등 원물을 단순 가공처리한 식품을 말한다. 각종 첨가물을 넣거나, 복잡한 가공 과정을 거치지 않고 원재료 본연의 맛을 최대한 살린 점이 특징이다. 2000년대 중반부터 웰빙 트렌드에 힘입어 주목받기 시작했다.

보고서에선 “원물 함량이 높을수록 포만감을 주어 식사 대용으로 간식을 섭취하는 현대인에게 선호도가 높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원물간식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생산 규모도 매년 증가일로다. 과일ㆍ채소 가공품(건조 과채류)의 생산액은 2010년 2228억원에서 지난해 3357억원으로 50.7% 증가했다. 이 기간 견과류와 건조 고구마 가공품 생산액은 각각 354.2%(892억→4052억원), 401.2%(202억→1015억원)씩 크게 늘었다. 최근엔 소포장 패키지도 등장하는 등 제품 형태도 다양해졌다.

외국에서 들여오는 원물간식도 크게 늘었다. 국내 생산분만으론 수요를 충당하기 어렵고, 국내에선 재배가 어려운 과일로 만든 간식들도 있기 때문이다. 수입액은 지난 2007년 9443만달러에서 지난해 1억7152만달러(약 1000억원)로, 10년 사이 81.6% 증가했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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