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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이너스 칼로리’ 선두주자 곤약, 다이어트에만 좋은 줄 알았지?
  • 2017.12.08.
[리얼푸드=고승희 기자] 탱탱한 식감, 뽀얀 색감의 곤약은 마이너스 칼로리 푸드의 선두주자다. 100g당 고작 10kcal. 자체 칼로리보다 이를 소화시키는데 쓰이는 칼로리가 더 커 수많은 다이어터들에게 사랑받는다. 최근엔 곤약미와 곤약면도 출시돼 다이어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하지만 곤약이 다이어트에만 좋은 것은 아니다. 

1. 당뇨병 관리

당뇨병 인구의 증가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당뇨병은 우리 몸이 인슐린을 너무 적게 생산하는 대사질환이다. 연구에 따르면 곤약이 당뇨병 관리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토론토 의과대학에선 곤약에 들어있는 글루코만난 성분은 인삼과 섞어 먹으면 2형 당뇨병이 개선된다는 결과(2017)를 발표했다. 글루코만난은 당뇨병 환자들이 혈당을 증가시키는 식품의 섭취를 줄이는 데에 도움이 된다. 중국 화종농업대학에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고(高) 식이섬유 식품인 곤약은 포만감이 높아 소화시간을 늘리고 포도당 섭취를 늦춰 인슐린 생성에 도움을 준다.

2. 체중 감량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곤약은 체중 감량을 위한 최고의 음식이다. 곤약의 주성분인 글로코만난은 뱃속에서 팽창하는 성질이 있어 소량만 섭취해도 포만감이 높다. 노르웨이 트롬쇠 임상의학연구소에서 진행한 연구(2005)에선 175명의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세 가지 식이섬유 보충제를 통한 체중 감량 효과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피실험자들에게 글루코만난, 구아검, 알긴산염을 각각 5주간 섭취하도록 했다. 그 결과 수용성 식이섬유인 글루코만난을 섭취한 과체중 그룹에서만 눈에 띄는 체중 감량이 확인됐다. 글루코만난은 특히 위에 머무는 시간이 길었다. 다른 음식보다 곤약이 월등하게 포만감이 높다는 점도 과학적으로 확인했다.

3. 콜레스테롤 감소

콜레스테롤은 각종 성인병을 일으키는 주범이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으면 심장질환과 뇌졸중의 발병 우려가 높다. 곤약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관리하는 데에도 높은 효과를 보인다. 미국 임상영양저널에 실린 코네티컷 의과대학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글루코만난은 관상 동맥 심장 질환의 위험을 낮추는데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루코만난이 포만감을 증가시키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증가시키는 식이 섭취를 억제하는 것은 물론 콜레스테롤 제거에도 도움이 됐다.

4. 변비 예방

곤약에 풍부한 글루코만난이 장 운동을 조절하고 변비를 예방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미국영양학회지에 실린 연구(2006)에 따르면 글루코만난의 섭취가 변비가 있는 성인들의 장 운동 상태를 개선해 배변 용량을 30%나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당시 논문을 통해 “가용성 식이섬유가 변비는 물론 장 건강을 향상시킨다”고 밝혔다. 최근의 연구도 있다. 중국 신싱대학에서 진행된 연구(2017)에선 글루코만난이 변비가 있는 아동들의 배변 횟수를 늘리는 데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곤약이 장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해 곤약 이외에 곤약 보충제를 먹는다면 설사를 유발할 수도 있다.

5. 피부 개선

곤약은 2030 여성들이 사랑할 만한 식품이다. 체중 감량은 물론 변비 개선에 이어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는 식품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연구 결과가 있다. 미국 피부과학회지에 실린 연구(2013)에 따르면 곤약은 여드름은 물론 전반적인 피부 건강을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곤약의 이 같은 효과로 인해 최근엔 곤약으로 만든 미용용품도 속속 등장 중이다. 곤약으로 만든 퍼프는 여성들의 인기 화장도구로 등극했다. 부드러운 촉감으로 자극이 없어 피부결에 손상을 주지 않는다. 곤약으로 만든 목욕 제품(스펀지)도 있어 풍부한 거품을 내는 데에도 유용하다. 또한 곤약으로 만든 스크럽 제품은 예민한 피부의 각질도 수월하게 제거할 수 있다.

6. 상처 치료

곤약의 글루코만난은 신체에 생긴 상처들을 더 빨리 치료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리비아 트리폴리 대학에서 진행한 연구(2015)에선 글루코만난이 면역 보조 기능을 해 상처 치유를 촉진한다는 결과를 얻었다. 다만 연구팀의 동물 실험을 통한 결과로 인체 실험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는 점을 전제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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