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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일 치즈를 먹었더니 의외로…
  • 2017.12.20.
[리얼푸드=고승희 기자] 치즈는 우유 속 카세인을 뽑아 발효시킨 식품이다.

인류가 치즈를 먹어온 역사는 길다. ‘최초의 치즈’에 대한 진위는 확실치 않지만 전문가들은 기원전 4000년 경 중앙아시아에서 최초의 치즈가 시작됐다고 보고 있다. 가축의 젖을 통해 단백질을 섭취하기 위해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는 치즈를 만들게 된 것이다.

동일한 무게의 우유와 비교해 7배의 단백질, 5배의 칼슘을 가진 치즈는 각종 영양소가 풍부한 만큼 이점도 많다. 

1. 심장건강

치즈는 칼슘, 아연, 비타민 A, B12 같은 심장 건강에 이로운 일부 성분을 함유하고 있으면서도 콜레스테롤을 높여 심장질환과 뇌졸중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는 포화지방 역시 많이 함유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엔 치즈가 심장 건간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영양학저널에 실린 중국 쑤저우대학(Soochow University) 연구팀의 논문에선 치즈가 심혈관질환 발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보여줬다.

연구팀은 치즈를 매일 섭취하는 것이 관상동맥심장질환과 뇌졸중 발병 위험과 총체적인 심혈관질환 위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20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10년 이상에 걸쳐 진행한 이번 연구 결과 치즈를 규칙적으로 섭취한 사람들이 총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이 18% 더 낮고 관상동맥질환과 뇌졸중 발병 위험도 각각 14%, 10%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치즈를 매일 40g 가량 섭취한 사람들에게서 심혈관 질환과 뇌졸중 위험률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치즈를 매일 섭취하는 것이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을 낮추는 데 효과적이지만 무작정 많이 먹을 수록 좋은 것은 아니다”라며 “40g 가량 섭취시 이로움이 가장 크다”라고 밝혔다.

2. 간암 예방

치즈 중에서도 체더치즈나 브리치즈, 파르메산 치즈와 같은 숙성 치즈는 간 건강을 지키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국제 학술지 ‘암 연구’(Cancer Research) 최신호에 실린 미국 텍사스 A&M 대학 연구팀의 논문에 따르면 숙성 치즈에 함유된 화합물‘스페르미딘’(spermidine)이 간암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페르미딘은 동물의 정액과 밤꽃 등에서 나는 비릿한 냄새의 주성분인 천연 화합물이다.

연구팀은 동물 실험을 통해 치즈 속 스페르미딘 이점을 분석, 그 결과 스페르미딘이 손상된 간 세포의 복제를 막아 간경변증(염증에 의해 간이 섬유화돼 기능이 저하되는 질환)과 간세포암종(HCC, 가장 흔한 간암 일종)을 예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이 성분이 실험쥐의 평균 수명을 최대 25%까지 높이는 것으로도 확인됐다.

3. 체중 감량

치즈는 포화지방의 함량이 높아 체중 감량과는 거리가 먼 식품이다. 하지만 일부 치즈는 다르다. 코티지 치즈가 그렇다. 코티지 치즈는 한 끼 식사 분량만으로 하루 권장 단백질의 절반을 섭취할 수 있는 식품이다. 약 1컵이 조금 넘는 양에 35g의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다

폴란드 비아위스토크 의과대학에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코티지 치즈를 과일, 채소, 통곡물 등의 체중 감량 식단에 포함할 경우 그렇지 않은 식단보다 더 많은 체중 감량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티지 치즈엔 단백질 함량이 높아 포만감을 주고 과체중과 비만인 폐경기 여성의 지방 감소와 근육량 증가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4. 충치 예방

치즈와 같은 유제품의 소비는 충치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미국 치의학학회(Academy of General Dentistry) 저널에 실린 연구(2013)에선 12세~15세 사이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무작위 그룹을 배정한 뒤 실험을 진행했다. 첫 번째 그룹에는 체다치즈를, 두 번째 그룹에는 우유를, 세 번째 그룹에는 무설탕 요구르트를 먹은 뒤 물로만 양치를 한 뒤 10, 20, 30분 뒤 입 안의 pH 수준을 측정했다. 그 결과 치즈를 섭취했을 때 pH 수준이 5.5 이상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pH가 5.5 이상일수록 충치 발생 확률이 낮아진다.

“치즈를 섭취함으로써 타액 생성이 발생, 자연적으로 기준 산도를 유지할 수 있어 치아를 보호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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