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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년을 사로잡을 차가버섯, 대체 뭐가 좋길래?
  • 2018.01.03.
[리얼푸드=고승희 기자] 차가버섯은 혹한의 추위를 견뎌낸 시베리아의 자작나무에서 자라는 버섯이다. 요즘 이 버섯이 뜨고 있다. 미국의 식품 전문 매체인 푸드 내비게이터는 차가버섯을 2018년 주목받을 식재료로 선정했으며 현지와 유럽에선 이미 차가버섯을 다용도로 활용하고 있다.

차가버섯은 수백년 동안 러시아 등지에서 전통 의학의 재료로 활용돼왔다. 각종 비타민은 물론 칼륨, 아연, 철분, 식이섬유, 나이아신, 아미노산 등이 풍부해 건강상 이점이 많다. 최근 차가버섯이 주목받는 것은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영양소인 베타글루칸 성분이 풍부해 각종 만성질환을 예방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알려지면서다. 차가버섯을 넣은 커피도 등장하고 있으며, 가정에서 차가버섯 차를 만들어 마시는 사례도 눈에 띄고 있다. 다음은 차가버섯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1. 노화 방지

산화 스트레스는 우리 몸을 늙게 한다. 활성산소의 공격을 받으면 얼굴은 탄력을 잃고 주름이 생기며 흰머리가 늘어난다. 차가버섯엔 활성산소의 활동을 억제할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다. 미국 농무부의 식품별 항산화 능력 수치(ORAC, μmol TE/100 g)에 따르면 차가버섯의 항산화 수치는 무려 14만6700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항산화 수치가 높은 식품으로 인기가 많은 강황(12만7068)이나 아사이베리(10만2700)를 능가한다.

2. 항암 효과

차가버섯으로 가장 많은 연구가 진행된 부분은 바로 항암 성분이다. 차가버섯에 풍부한 항산화 물질이 산화 스트레스로 인한 암 발병 위험을 낮춘다. 2010년 한국영양학회지에 실린 강원대 연구에선 차가버섯이 폐와 유방, 자궁에서의 종양 성장을 늦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대구대 연구에선 차가버섯에서 발견된 트리테르펜 성분이 암 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쇼와대학에서 비교적 최근에 진행된 연구도 있다. 2016년 진행된 연구에선 차가버섯 추출물을 투여한 실험쥐의 경우 전이성 암이 25%나 감소했다. 세계의학저널에 발표된 또 다른 연구에서도 차가버섯 추출물이 인간의 간암 세포 성장을 억제한다는 점을 밝혔다.

3. 면역력 강화

차가버섯은 면역체계를 강화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국내 연구에서 이를 입증했다. 숙명여대 약학대학에서 진행한 연구(2011)에선 차가버섯이 면역세포에서 사이토카인 분비를 촉진해 면역 반응을 조절하고 면역 체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줘 가벼운 감기부터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까지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05년 서울대에서 진행한 연구에서도 차가버섯은 T림프구뿐만 아니라 인터루킨(Il-6)를 포함한 특정 면역 세포의 생산을 증가시켜 면역 체계를 향상시키는 데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차가버섯 추출물은 면역 체계의 기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비장 림프구를 자극해 면역력 강화를 돕는다.

4. 항염

차가버섯은 염증 감소에도 효과를 보인다. 차가버섯이 사이토카인의 생성과 분비를 촉진하는 역할은 염증 조절에도 영향을 미친다. 특히 만성적인 류마티스 관절염과 같은 염증과 싸우는 데에도 탁월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한 국제학술지인 약리학 저널(Journal of Ethnopharmacology)에 실린 국립암센터의 연구에 따르면 차가버섯 추출물이 궤양성 대장염으로 인한 염증을 완화하고 억제하는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5. 혈당 강하

차가버섯은 혈압과 혈당 강하에도 도움이 된다. 수용성 식이섬유의 일종인 베타글루칸이 풍부한 차가버섯은 소위 말하는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혈압을 안정시키는 데에 도움이 된다. 농촌진흥청이 주축이 된 2006년 동물 연구에선 차가버섯 추출물을 유전자 변형으로 당뇨를 앓고 있는 실험쥐에 투여, 8주 후 결과를 살표보니 혈당 수치가 유의미하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6. 지구력 향상

차가버섯은 운동능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2015년 중국 길림 의과대학에서 진행된 동물 연구 결과 차가버섯 추출물을 투여한 실험쥐는 더 오래 수영을 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가버섯으로 인해 근육과 간의 글리코겐 함량이 증가하고, 혈류의 젖산 수치가 감소, 근육의 피로도를 덜어줘 지구력이 향상됐다.

이처럼 차가버섯의 효능은 풍부하지만, 안정성에 대한 임상 실험은 충분치 않으므로 유의할 필요는 있다. 너무 많이 섭취하면 혈당 수치를 감소할 수 있다. 또한 간암을 앓고 있는 72세 일본인 여성이 6개월 간 차가버섯을 복용했더니 신장에 손상을 입었다는 질병 사례 보고도 있으며, 특정 영양소의 흡수를 막는 옥살산염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므로 적당량의 섭취가 중요하다. 건강상 우려가 되는 부분이 있다면 전문가와의 상의가 필수다.

■ 차가버섯 차 만들기

차가버섯 차를 만들기 위해선 차가버섯 덩어리 약 10g 정도가 필요하다. 덩어리 째 우려낼 수도 있지만 분쇄기를 사용해 덩어리를 가루로 만들어 사용하면 훨씬 편리하다. 다음은 차가버섯 차를 만드는 법이다.

1. 버섯 덩어리나 가루를 머그컵에 담는다.
2. 컵에 끓인 물 1컵을 붓는다.
3. 버섯 덩어리나 가루를 우려낸다. 최소 3분 이상 우리거나 섞는다.
4. 필요에 따라 레몬 주스, 꿀, 메이플 시럽을 넣는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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