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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해 ‘필승금연’ 리포트 ③] 담배 생각날때마다 물 한잔…‘비타민C 풍부’ 귤ㆍ무 좋아요
  • 2018.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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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를 끊으면 입이 심심해져 체중 증가…물 한잔 최고”
-‘세포 복구 효과’ 비타민C 많은 귤ㆍ오렌지ㆍ무 등 좋아
- 토마토ㆍ은행 등 효과…“담배 부르는 기름진 음식 금물”

흡연은 심혈관계 질환과 각종 암을 주요 발병 원인으로 꼽힌다. 담배 속에 들어 있는 각종 독성물질 탓이다. 그러나 담배를 단번에 끊기는 어렵다. 중독성이 강한 담배 속 니코틴에 몸이 중독되기 때문이다.

담배를 끊기 시작하면 심심해지는 입은 씹을 거리를 찾기 마련이다. 이럴 때에는 시원한 물 한 잔이 도움이 된다. 독성물질로 손상된 세포를 복구하는데 효과가 있는 비타민 C가 많은 채소과 과일을 섭취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조수현 중앙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금연하면 담배를 물던 습관 탓에 입이 심심하게 돼 계속 무언가를 먹게 된다”며 “이때 가급적 껌을 씹거나 채소를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채소 같은 식품도 계속 먹게 되면 체중이 늘기 마련”이라며 “가장 좋은 것은 담배 생각이 날 때마다 물을 마시는 것이다. 물을 마시기 너무 힘들면 차를 마시면 된다”고 덧붙였다.

세포 손상 복구와 염증 감소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 C가 많이 함유된 채소난 과일을 먹으면 도움이 된다. 비타민 C는 귤, 오렌지, 레몬 등에 많이 들어 있다. 만성 염증을 줄여 주는 오메가3지방산이 많이 함유된 등 푸른 생선도 금연할 때 좋은 식품이다. 

토마토<사진>도 담배를 끊을 때 먹으면 좋은 식품 중 하나다. 조 교수는 “토마토 속 라이코펜 성분은 폐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며 “강력한 항산화물질인 라이코펜은흡연으로 인해 증가한 체내 유해물질을 감소시켜 폐 손상을 억제하고 항암 작용도 한다”고 설명했다.

무즙에 꿀을 넣어 먹으면 흡연 때문에 생긴 가래를 제거하는데 효과가 있다. 무는 비타민 C 함량이 많아 겨울에 비타민 C를 공급해 주는 역할도 한다. 다만 당뇨가 있다면 꿀은 적정량만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이 밖에 인삼, 도라지, 더덕 등도 폐 기능 강화에 도움을 주는 사포닌 성분이 많이 함유돼 있다.

한약재로도 많이 쓰이는 식재료인 은행도 담배를 끊을 때 섭취하면 좋은 식품이다. 은행은 기침과 가래를 없애 주고 폐를 맑게 해 준다.

조 교수는 “또 다른 연구를 보면 은행 속 징코플라본이라는 성분이 혈관 질환 예방, 혈액 노화 방지 등 강력한 항산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폐의 혈액 순환도 도와 폐 폐색 등에 효과가 있다고 돼 있다”며 “염증을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은행은 하루에 10알 이상 먹을 경우 오히려 몸에 해로울 수 있고 독성이 있어 꼭 구워 먹어야 한다.

생강은 항균ㆍ해열ㆍ진통ㆍ항염 작용이 있어 기관지에 축적된 가래를 제거하고, 기침을 억제해 주는 효과가 있어 폐 건강에 좋다. 그러나 위가 안 좋은 사람에게는 속쓰림, 소화장애 등을 유발시킬 수 있다. 달여 먹거나 할 때 이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중지하는 것이 좋다.

기름지고 많은 양의 식사는 금연할 때 금물이다. 이에 대해 조 교수는 “기름진 식사는 소화가 잘 안 될 뿐 아니라 이를 구실로 커피와 담배를 생각나게 할 수 있다”며 “가급적 적정량의 담백한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이어 “음주도 흡연을 부르는 대표적 요인”이라며 “금주가 금연에 도움을 준다”고 덧붙였다.

신상윤 기자/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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