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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데스에서 온 ‘아마란스’가 궁금하다
  • 2018.01.08.
[리얼푸드=박준규 기자] 아마란스(Amaranth)는 최근 세계적으로 ‘슈퍼푸드’, ‘슈퍼곡물’이란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작물입니다. 하지만 아마란스는 이미 수천년 전부터 재배된 작물입니다. 
아마란스(왼쪽)과 밀. [사진=위키피디아]

▶아마란스?
8000년 전(일부 연구에선 5000년 전으로 보기도 함)부터 중남미 원주민들이 재배해 먹었습니다. 이 일대에서 번성한 잉카ㆍ마야ㆍ아즈카 문명이 나타나기 전부터죠. 옥수수, 감자, 완두콩과 함께 주요 식량자원으로 소비됐습니다. 특히 안데스 고지대에서 흔히 재배된 까닭에, 퀴노아와 함께 ‘안데스 잡곡’으로 불립니다.

엄밀히 따지면 아마란스는 쌀이나 밀 같은 곡물은 아닙니다. 아마란스 식물의 씨앗일 뿐이죠. 다만 소비자들은 아마란스를 다른 곡물을 먹는 것과 비슷한 방식으로 소비합니다. 이 때문에 ‘유사 곡물류’로 분류됩니다. 참고로 아마란스 식물의 잎도 영양분이 우수합니다.

▶ 영양 프로필
아마란스 알갱이 크기는 좁쌀보다 확연히 작고, 퀴노아와 견줘도 더 작습니다. 하지만 단백질, 섬유소, 미량 영양소(망간ㆍ마그네슘ㆍ인ㆍ철분) 함량에서 결코 밀리지 않습니다.

아마란스는 18세기 유럽에 전파된 이후 아프리카, 북아메리카, 인도, 중국 등에서 재배되기 시작합니다. 현재 60여 종(種)이 있고 이 가운데 일부를 인간이 식용합니다.

아마란스는 종이나 생육 환경에 따라 영양성분에 편차가 있습니다. 다만 통상적으로 다른 대표적인 곡물과 비교했을 때 단백질은 더 많고 탄수화물 함량은 더 적은 특징을 보입니다.

농촌진흥청 자료를 보면 아마란스 종자를 이루는 성분 가운데 17.9%가 조단백질(순수 단백질)로 밀(14.0%), 옥수수(10.3%), 쌀(8.5%)보다 높은 편입니다. 또 아마란스에 든 회분(무기질)의 비율은 4.1%로 밀(1.9%), 옥수수ㆍ쌀(1.4%)보다 높습니다.

이 밖에도 마그네슘, 망간, 인, 철분 등 필수 미네랄도 두루 들어있습니다. 반면 글루텐은 전혀 들어있지 않습니다. 덕분에 글루텐에 민감한 사람들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습니다. 
소포장으로 판매되는 아마란스. [사진=월마트]

▶어떻게 먹나?

아마란스는 다양하게 음식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쌀과 아마란스를 7대 3 비율로 섞어서 밥을 지으면 영양분이 가득한 ‘아마란스 밥’이 됩니다. 깨 볶듯이 아마란스를 팬에 볶은 뒤에 샐러드, 요거트, 스무디에도 곁들여 먹어도 좋습니다.

특히 아마란스는 발아된 이후에 먹으면 영양상 장점이 극대화 됩니다. 요리에 사용하기 전에 아마란스 종자를 물에 담가 1~3일 정도 두면서 발아되도록 합니다. 이 상태의 아마란스는 체내에서 소화도 잘 되고, 미네랄 흡수를 방해하는 성분들도 사라집니다.

우리나라는 전국적으로 아마란스를 재배할 수 있는 환경을 갖췄습니다. 농촌진흥청 고령지농업연구소는 10년 가까이 아마란스 국내 보급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홍수영 고령지농업연구소 농업연구사는 “아마란스를 재배하는 국내 농가들이 조금씩 늘고 있으나 아직은 온라인을 통해서만 유통되는 수준”이라며 “씨앗은 물론 잎도 영양분이 풍부하기 때문에 향후 국내 농가의 소득 작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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