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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감귤도 金귤'
  • 2018.01.17.

[리얼푸드=박준규 기자]일본에서 감귤 시세가 21년만에 최고가를 경신했다.

일본원예농업협동조합연합회에 따르면 도쿄에 있는 게이힌(京浜) 시장의 지난 12월 중순, 감귤 1㎏ 평균가격은 338엔(약 3215원)이다. 2016년 같은 시기의 평균가격은 300엔에 못 미쳤다.

 
게이힌 시장의 감귤 시세가 1㎏에 330엔을 웃돈 것은 1996년 이후 처음이다. 그해 일본은 전국적인 가뭄이 발생해 흉작을 기록했다. 현지 도매회사 관계자는 “단순히 수요가 많아져 가격이 올라간 게 아니다. 공급이 극단적으로 부족하다. 이런 연말은 처음이다”고 말했다.

지난해 일본은 기상악화(태풍) 등의 요인으로 과수목 재배에 어려움을 겪었다. 11월 이후 전국의 과수목 출하량이 크게 떨어졌다. 현지 통계를 보면 12월 중순까지 감귤 출하실적은 전년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올해 초 출하량은 전년의 30~40% 수준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농민들의 고령화 등 생산 조건이 구조적으로 악화하고 있다는 점도 생산량 감소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JA(일본 농업협동조합)에 따르면 농민들의 노령화로 철저한 생육관리가 이뤄지지 않는 게 농업계의 문제로 떠오른 상황이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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