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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무인편의점 이용자, 2022년 '2억명'
  • 2018.01.18.

[리얼푸드=박준규 기자]중국에서 ‘무인판매’ 열풍이 거세게 일고 있다.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1선 도시를 중심으로 관련 매장이 우후죽순 문을 열고 있다.

무인판매시장은 크게 ▷무인판매기 ▷무인가판대 ▷무인편의점 등으로 나뉜다. 2017년 9월 말 기준, 중국 내 무인판매 기업은 총 138곳이다. 이 가운데 비중이 가장 높은 건 단연 자동판매기다. 이미 중국에서 성숙기에 접어들었다.

알리바바가 내놓은 무인판매점 '타오카페'

▶자동판매기
 자판기는 주로 공항, 지하철역, 학교, 병원, 공장 등 사람이 밀집된 장소에 설치돼 있다. 음료ㆍ스낵류 위주로 제품을 취급하지만 최근엔 과일주스 판매기, 주류 판매기, 성인용품 판매기 등으로 품목이 다양해지고 있다.

중국 인구의 평균 소비력이 커지고 도시화 등이 가속화하면서 자동판매기 시장이 고속 성장기를 맞이했다. 지난 2016년 중국 내 자판기 숫자는 19만대. 여기서 발생하는 매출은 75억위안(약 1조2300억원) 정도였다. 오는 2020년엔 자판기 110만대, 연매출 440억위안(약 7조2200억원)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무인편의점
직원이 상주하지 않은 무인편의점도 최근 급성장하고 있다.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전자 단속카메라 등 온갖 신기술을 총망라해 기존의 유인매장을 개조하는 사례가 늘어난다. 아마존의 ‘아마존 고(Amazon Go)’, 알리바바의 ‘타오카페’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7월 알리바바가 론칭한 무인편의점 타오카페는 첨단 기술의 결정체다. 이 매장에선 휴대폰 QR코드 스캔조차 구식이다. 그저 얼굴인식을 거치면 결제할 수 있다.

지난해 중국에서 무인판매점을 이용한 사람은 600만명에 달한다. 앞으로 5년 사이에 이용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2022년에는 2억4500만명이 이용하고 거래액은 1조8000억위안(약 295조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무인가판대
 무인가판대는 주로 오피스 빌딩 안에 설치된다. 소비자는 상품을 고르고 진열대에 부착된 QR코드를 스캔해 결제한다. 싱벤리, 링스e지아 등의 업체가 두각을 보인다.

무인가판대는 자본금이 낮고 임대료가 없다는 게 장점이다. 지난해 9월까지 16개가 넘는 무인가판대 관련 기업이 투자를 받았다. 투자규모는 최대 3억3000만위안(약 541억원)이다.

코트라 관계자는 “무인판매는 미래의 쇼핑모델로 취급하는 제품이 지금보다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한국 업체가 생산한 스낵, 음료가 중국에 유통되는 차세대 판로로 활용하려면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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