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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타민P를 아시나요?
  • 2018.01.18.
[리얼푸드=고승희 기자] 비타민 A, B. C에 대해서라면 누구나 익히 알고 있지만, 비타민P는 다소 생소하다.

비타민P는 수용성 비타민으로 폴리페놀의 일종이다. 헤스페리딘, 루틴, 케르세틴 등 플라보노이드의 총칭이며 우리 몸에서 다양한 역할을 한다. 

■ 비타민P가 하는 일

비타민P는 비타민C의 작용을 돕는다. 비타민 P는 열에 약하고 쉽게 파괴되는 단점이 있는 비타민C를 안정시키는 작용을 한다. 이를 통해 비타민C의 기능을 촉진한다. 때문에 두 비타민을 함께 섭취하면 최고의 효과를 볼 수 있다.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노화를 예방하는 효과가 높아진다. 또한 비타민C를 도와 피부 성분인 콜라겐을 합성하고 미백 효과도 높여 멜라닌 색소의 생성을 억제하고 기미를 막는다.

또한 비타민P는 모세혈관을 강화해 혈관의 투과성을 유지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이로 인해 노인성 자반증, 뇌출혈, 코피, 잇몸 출혈 등 출혈성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반면 비타민P가 부족해지면 혈관의 투과성이 높아져 출혈이 잦아지게 된다.

뿐만 아니라 비타민P는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에도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비타민P는 혈중의 중성지방을 분해하고 나쁜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좋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인다. 이로 인해 동맥경화, 고혈압 등 심혈관질환을 예방하는 효과가 나타난다. 


■ 비타민P 어디에 들어있나?

헤스페리딘, 루틴, 케르세틴 등을 총칭하는 비타민P가 들어있는 식품은 의외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먼저 겨울철 건강 과일인 감귤이다. 귤 껍질에 붙어있는 흰 부분에는 헤스페리딘이 들어있다. 이 성분이 혈관 저항력을 증가시킨다. 귤은 특히 비타민C의 보고다. 감귤 두 개면 성인의 일일 충족 비타민C를 채울 수 있다. 감기 예방, 피로 회복에 좋다. 또한 비타민P와의 상호 작용으로 비타민C의 기능과 역할이 강화된다.

피부 탄력 개선도 좋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감귤 껍질에 들어있는 노밀린(nomilin) 성분은 피부 탄력을 유지하는 엘라스틴을 분해하는 효소인 엘라스테이제의 활성을 억제해 피부 콜라겐 생성량을 33%나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귤 껍질의 경우 차를 끓여 마시거나 깨끗이 말려 목욕물에 담그면 입욕제로도 활용할 수 있다. 또한 귤껍질에 들어있는 헤스페리딘은 말초혈관의 혈류를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혈액순환이 좋아져 체온이 상승해 냉증이나 어깨결림을 예방할 수 있다.

메밀에는 곡물 중 유일하게 비타민P가 들어있다. 메밀에 들어있는 비타민P는 루틴이다. 루틴은 이뇨작용에 도움을 주고, 인체에 퍼져있는 모세혈관의 탄력성을 지켜주는데도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루틴은 메밀보다 메일싹에 27배나 더 많이 들어있다.

양파에 들어있는 비타민P는 케르세틴이다. 양파 속 케르세틴은 이 식품을 슈퍼푸드 반열에 올려놨다. 케르세틴의 항산화 성분 때문이다. 특히 케르세틴은 특정암 예방에도 뛰어나다. 미국 존스 홉킨스대 연구팀에 떠르면 양파 속 케르세틴이 대장암의 원인이 되는 대장용종의 수와 크기를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주일에 7번 이상 양파를 먹은 사람은 양파를 먹지 않는 사람에 비해 대장암 발병 위험이 절반 이하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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