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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독성 높은 음식 순위보니…
  • 2018.01.19.
[리얼푸드=육성연 기자]초콜릿, 케이크, 과자, 아이스크림…배가 불렀어도 자꾸만 손이 가게 되는 음식들이다. 바로 음식중독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은 음식들이다.
 
식사 후 배가 충분히 찼음에도 간식거리나, 먹고 싶은 음식이 떠오른다면 음식중독일 가능성이 높다. 음식중독의 위험성은 자신이 음식중독이란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에 있다. 또 한가지, 특정음식을 많이 먹는다는 것도 문제다. 이는 주로 단일 성분으로 구성된 식품들로 지방과 설탕, 소금이 많이 들어간 고열량의 음식들이다. 이러한 음식들은 감칠맛(palatability)을 지녀 뇌의 쾌락중추를 자극해 도파민과 비슷한 기분좋은 화학물질을 분비하게 만든다. 이로 인해 우리 두뇌는 더 많은 감칠맛의 욕구를 느끼고, 이는 과정이 반복되는 악순환을 만든다. 흔히 짜거나 단 맛을 가진 정크푸드를 한 입 먹고나면 좀처럼 손에서 놓기 힘든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중독성 가장 높은 식품은? =그렇다면 이러한 음식 중에서도 가장 중독성이 높은 것은 무엇일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식품은 초콜릿이다. 실제 초콜릿의 중독성은 연구를 통해서도 입증된 바 있다. 미국 미시간대 알렉산드라 디펠리시안토니오 교수는 초콜릿을 먹으면 뇌에서 자연환각물질인 ‘엔케팔린’의 분비가 급격히 늘어난다는 연구결과(2012)를 발표했다. 엔케팔린은 마약처럼 환각 작용을 일으키는 물질이다. 디펠리시안토니오 교수는 “엔케팔린은 음식을 더 먹고 싶게 만든다”며 “초콜릿을 먹어 늘어난 엔케팔린이 초콜릿 섭취 욕구를 키워 중독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초콜릿뿐아니라 다른 가공식품들도 중독성이 높다. 미국 미시간 대학교의 연구(2015)에 따르면 피자가 초콜릿 등 다른 식품보다 가장 중독성 수치가 높게 나타났다. 실험에 참여한 518명은 ‘YFAS’(Yale Food Addiction Scale)를 통해 자신의 음식중독 식품을 평가했다. YFAS는 예일대에서 만든 음식중독 문진표로 음식중독 분석에 가장 널리 쓰이는 도구이다.
 
실험자들은 가공식품을 포함한 35가지 식품 목록에 대해 ‘먹지 못했을 때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불편함을 심하게 느끼는’ 식품에는 최고점인 7점을, ‘먹지 않아도 불편함이 느껴지지 않는’ 식품에는 최저점인 1점을 주는 등 각각의 식품에 1점~7점까지의 점수를 매겼으며, 특정 음식에 대한 개인적인 증상 질문에도 답했다. 실험자들의 점수를 평균화해 가장 문제가 되는 중독성 음식을 순위화한 결과, 피자(4.01)는 초콜릿(3.73)보다 높은 점수를 보여 가장 중독성이 높은 식품으로 나타났다. 초콜릿과 감자칩은 동일한 점수를 보였으며, 쿠키 (3.71), 아이스크림 (3.68), 감자튀김 (3.60), 치즈버거 (3.51), 탄산음료 (3.29), 케이크 (3.26), 치즈 (3.22)가 뒤를 이었다.
 


반면 가장 중독성이 적은 음식은 오이(1.53)였다. 이어 당근(1.6), 콩(1.63), 사과(1.66), 현미(1.74), 브로콜리 (1.74), 바나나 (1.77), 연어 (1.84), 옥수수 (1.87), 딸기 (1.88), 그래놀라 바 (1.93), 물 (1.94)로 나타났다. 대부분 식품 첨가물이 없는 채소와 과일, 곡물들이다. 특히 귀리 등의 곡물이 들어간 그래놀라바는 가공식품임에도 중독성이 낮은 식품에 포함됐다.
 
▶문제는 ‘당부하지수’와 ‘지방’=예상했던 대로 중독성이 높은 식품들은 대부분 가공식품들이다. 미시간대 연구팀은 이러한 음식에는 당부하지수와 지방이 높게 들어있다고 지적했다. 당부하지수(Glycemic loadㆍGL)란 같은양의 당질을 섭취한 후 혈당반응을 비교한 값인 혈당지수(GI)와 달리, 1회 분량을 기준으로 혈당반응을 비교한 값이다. 각 식품마다 1회 분량에 들어있는 당질 함량이 다르기 때문에 보다 실용적인 방법이라고 볼수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당부하지수가 높은 음식에는 케이크(24), 피자(22) , 감자튀김(21), 치즈버거(17)가 꼽히며, 당부하지수와 지방이 동시에 높은 음식으로는 감자튀김, 치즈버거, 케이크, 피자가 있다. 당부하지수가 높으면 혈당수치가 급격하게 올라가 뇌에서 쾌락이라는 보상효과가 나타나므로 음식중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지방 역시 미각과 촉감등을 통해 이러한 중독성을 강화한다. 설탕과 지방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을 먹을 때는 먹기 전부터 적절량을 조절하는 것이 좋으며, 가급적 섭취를 줄이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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