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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집 강아지가 먹으면 안 되는 음식들
  • 2018.02.08.

[리얼푸드=고승희 기자] 반려동물 1000만 시대다. 우리나라에선 4가구 중 1가구가 반려동물과 함께 살고 있다. 반려동물의 숫자가 늘며 애완동물 식품에도 높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개와 인간이 음식을 대사하는 방식은 다르다. 이같은 이유로 어떤 음식들은 사람에겐 아무런 해가 없지만, 강아지에겐 치명적일 수도 있다. 반면 사람과 강아지 모두에게 건강하고 안전한 음식도 있다. 다음은 강아지가 절대로 먹으면 안 되는 음식들이다.

■ 먹으면 안 되는 음식

1. 포도, 건포도 


포도와 건포도에는 개에 해로운 독성 물질이 들어 있다. 강아지가 먹으면 신부전을 일으킬 우려가 있고, 구토, 설사는 물론 혼수상태까지 올 수 있다. 실제로 2005년 미국 동물학대예방협회의 동물독살방지센터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포도와 건포도를 섭취한 43마리의 개에서 급성 신부전 현상이 나타난 것은 물론 구토나 식욕부진, 설사 등의 증상을 보였다.

2. 초콜릿

초콜릿은 개가 먹으면 안 되는 음식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초콜릿의 테오브로민 성분은 흥분, 부정맥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구토와 설사를 동반하고 내출혈이나 발작 등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슬로바키아 공화국의 프레쇼프 대학(University of Prešov)에서 진행된 연구(2009)에선 초콜릿에는 메틸크산틴 성분이 들어있는데 이 성분이 개에게 유독하다고 밝혔다.

3. 양파 


양파 역시 개들이 먹어서는 안 되는 식품이다. 일본 홋카이도 대학 수의학 연구과에서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4세가 된 수컷 슈나우저가 양파가 들어있는 찐만두를 섭취한 뒤 적혈구 손상 증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양파에는 개에 해로운 N-프로필 디설파이드가 들어 있어 적혈구 손상을 초래해 산소 운반 능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 이는 종종 빈혈 상태를 불러오기도 한다. 양파는 물론 양파 가루 등의 성분이 들어 있는 식품도 반려견에겐 좋지 않다.

4. 마카다미아 


마카다미아 역시 개들에겐 해롭다. 독성의 매커니즘은 현재 밝혀지지 않았지만 마카다미아는 개들의 근육, 소화기관과 신경계에 영향을 미치고 췌장염을 불러올 수도 있다.

5. 아보카도 


아보카도는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핫’한 슈퍼푸드로 떠올랐지만 개들에게는 좋지 않다. 아보카도에는 페르신(persin)이라는 독성 성분이 들어있어 강아지에겐 위장장애와 호흡곤란, 산소 결핍은 물론 사망에 이르게 할 수도 있다.

6. 자일리톨 


인공 감미료 자일리톨은 캔디와 무설탕 껌의 형태로 많이 소비된다. 개가 자일리톨을 섭취하면 저혈당이 올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우울증, 운동 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미국 동물학대예방협회의 동물독살방지센터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자일리톨을 섭취한 8마리의 개들이 구토, 위장 출혈, 급성 간세포 손실 증세를 보였다.

7. 마늘 


마늘도 개가 절대로 먹어서는 안 되는 식품이다. 마늘에는 슬로바키아 공화국의 프레쇼프 대학에서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마늘은 강아지에게 유독한 티오황산염이 들어 있다. 이 성분이 개의 적혈구를 손상시켜 빈혈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마늘을 섭취할 경우 구토와 설사 등의 일반적인 증상도 나타난다.

■ 적당히 먹어야 하는 음식

1. 소금 


일반적으로 개 식단에 소금이 들어갈 일은 많지 않다. 그럴 지라도 늘 염두하고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것이 바로 소금 섭취다. 개들의 경우 칩이나 프레즐과 같은 짠 음식을 많이 섭취할 경우 구토, 설사, 발작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캐나다 온타리오 수의과 대학에서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8세의 수캐가 소금 가루 혼합물을 섭취, 45분간 지속적인 발작 증상을 보였다. 이후 소금 중독 증상으로 확인, 고강도의 치료를 진행했음에도 사망했다.

2. 치즈 


치즈는 소량은 먹어도 괜찮지만 일부 강아지에겐 이상 증상을 보일 수 있다. 미국 루이지애나 주립 대학 수의학과에서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개과 고양이에게도 식품 과민증이 나타나는 사례가 있으며, 이는 유당과 지방 성분으로 인해 야기될 가능성이 높다. 치즈 속 유당과 지방은 일부 강아지들에게 설사 등의 증상을 불러올 수 있다. 모짜렐라와 같은 저지방 치즈는 무리 없이 먹을 수 있다.

3. 아몬드 


아몬드는 강아지에게 유독한 것은 아니지만 잠재적 위험성이 있어 식단에서 제한하는 것이 좋다. 미국 수의사들의 승인을 받은 애완동물 전문 매체인 펫엠디에 따르면 아몬드는 대체로 안전하지만 강아지의 경우 소화가 어려울 수도 있다. 특히 개의 경우 사람처럼 음식을 꼭꼭 씹어 삼키지 않기 때문에 작은 개들이 아몬드를 그대로 흡입할 경우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다. 또한 아몬드는 지방이 많아 췌장염 증상이 나타날 우려도 있다. 섭취가 필요할 경우 극소량만 갈아서 섭취하는 것이 좋다.

4. 계피 


특별한 독성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계피 역시 강아지의 식단에서 제한하는 것이 좋다. 매콤한 풍미로 인해 계피를 많이 섭취할 경우 소화 시스템에 자극을 줄 수 있다. 또한 계피 분말을 흡입하면 기침, 질식, 호흡곤란을 일으킬 수 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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