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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어를 간편식 메뉴로' 일본서 인기인 '패스트 피쉬'
  • 2018.03.23.

[리얼푸드=육성연 기자]해마다 상승하는 생선가격과 조리의 번거로움으로 일본내 생선섭취량이 감소하는 가운데 최근 일본에서는 간편 조리 수산물이 인기를 끌고 있다. 부담없이 생선을 먹을 수있다는 편리함 인기 요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일본체인스토어협회 조사결과, 수산부문의 2016년도 판매액은 약 7700억 엔(한화 약 7조 원)으로 10년 전과 비교해 1500억 엔(한화 약 1조 원) 감소했다. 작년 가을에는 연어, 꽁치가 전국적으로 어획량이 감소해 서민 식탁을 위협했다. 

소비자의 ‘간편함’과 ‘맛’이 수산물 소비 회복의 열쇠로 판단한 일본 수산청은 2012년부터 ‘패스트 피쉬(Fast Fish)’ 인증을 부여하고 있다. 소비자가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생선 관련 상품을 심사해 선정을 통과한 상품만 인증을 부여하고 상품포장에 로고를 사용할 수 있게 한 것이다.

패스트 피쉬의 대상은 조리시간과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는 가격의 생선류 상품이다. 지난해 3월까지 전자레인지로 데우기만 하면 되는 상품 등 607개사의 3243개 상품이 선정됐다.

이에 따라 편의점체인은 다양한 간편 조리 생선을 판매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세븐일레븐 재팬은 맞벌이 세대와 노인층 수요 증가를 기회로 삼아 편의점 간편식 메뉴로 잘 쓰이지 않았던 생선을 사용해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그 결과 세븐일래븐 재팬의 자사 브랜드 ‘세븐 프리미엄’의 2017년도 생선류 간편식은 5000만 개를 넘은 것으로 발표됐다. 2010년 발매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는 생선류 간편식은 현재 세븐일래븐의 전체 90% 이상의 점포에서 7~8개 제품을 판매중이다. 그중에서도 고등어구이, 임연수 구이가 호평을 받으며 인기를 끌고 있다.

 

'토헤상회' 의 고등어로 만든 너겟(좌), 세븐일레븐 재팬의 연어와 임연수 구이 상품(우)


또다른 편의점체인인 로손의 경우 지난해 12월부터 2개월간 생선 간편식 매출이 전년 대비 40% 증가했다. 집에서 술을 마시는 홈술족을 겨냥한 오징어구이 등 안주 상품이 호응을 얻고 있다.

aT관계자는 "일본의 소용량, 간편식 상품의 인기로 간편 조리 수산물 제품 출시가 활발하다"며 "간편 수요의 지속적인 확대와 시장 변화를 살펴 현지 소비자 기호에 맞춘 상품과 간편식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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