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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산 맥주 인기 이유는?
  • 2018.03.27.

[리얼푸드=고승희 기자]일본산 맥주의 인기가 높아지며 국내 주류 시장을 넘보고 있다.

일본 재무성 무역 통계에 따르면 2017년 일본산 맥주의 수출은 전년 대비 35.7% 포인트 증가한 128억 엔(한화 약 1295억)을 기록, 처음으로 100억 엔(한화 약 1011억 원)을 돌파했다.


일본산 맥주의 주요 수출국은 한국이다. 한국은 전년 대비 무려 50.4% 포인트 증가한 80억 엔(한화 약 809억 원)으로 전체의 62.5%를 차지하고 있다. 2위 수출국인 대만(14억엔, 한화 약 141억 원), 3위 수출국인 미국(8억엔, 한화 약 80억 원), 호주(8억엔)보다도 월등히 많은 규모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관계자는 일본 맥주의 수출 확대에 대해 "일본식(和食)의 유행으로 일본 주류에 대한 관심이 커진 데다 급증하는 방일 관광객이 귀국 이후에도 일본 맥주를 찾는 등 구매 요구가 높아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특히 다양한 맥주 맛의 상품 개발도 일본 맥주의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

주식회사 얏호부루잉그는 오는 4월부터 가다랑어포(가쓰오부시)를 넣은 맥주인 쏘리 우마미(SORRY UMAMI) IPA를 한정 판매할 예정이다. 가다랑어포를 넣으면 사용된 홉의 향이 더욱 두드러지는 것은 물론 화려한 향기와 깊은 맛이 나는 장점이 있다. 이 맥주는 당초 수출 전용 상품으로만 제조됐으나 도리어 일본 내에서 인기가 높아 판매가 결정됐다.

일본에선 오는 4월 1일 주세법 개정을 앞두고 있다. 주세법 개정으로 맥주에 사용할 수 있는 원료 규정이 변경, 지금까지 '발포주'로 분류된 과일이나 허브 등을 사용한 제품도 맥주로 분류된다.

aT 관계자는 "일본 현지에선 주세법 개정과 더불어 맥주 맛이 다양해지고 수입 맥주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또한 한국으로의 수출도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맥주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한국에서도 지속적인 상품 개발에 힘써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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