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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자체상표(PB) 전성시대
  • 2018.04.03.

[리얼푸드=박준규 기자]미국에서 자체상표(PB 또는 PL) 제품이 전성시대를 맞이했다. PB 제품의 영역은 식품은 물론 일용 소비재, 의류 등 소매업계 각 방면으로 입지를 넓히고 있다.

PB 제품은 유통업체가 제조사와 공동으로 상품을 기획해 자사 매장을 통해 판매한다. 로열티, 중간 마진, 광고비 등을 들이지 않아도 되기에 판매가격이 저렴한 편이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PB 상품이 특히 폭발적으로 성장한 분야는 식품 산업이다. 지난해 가공식품 매출 가운데 PB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17.7%(예상치)에 달한다.

미국에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PB 상품의 수요가 크게 늘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미국 가공식품 시장의 PB 상품 의존도가 유럽 수준으로 확대하리라고 본다. 오는 2027년에는 PB 상품이 가공식품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5% 넘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트레이더 조' 온라인 몰에서 판매 중인 PB 상품들

소매업체 가운데 PB 상품으로 재미를 본 곳은 트레이더 조(Trader Joe’s)가 대표적이다. 미 전역에 474개(2017년 10월 기준) 매장을 거느린 이 업체는 매장에서 판매하는 제품의 90% 이상을 PB 제품으로 꾸몄다. 가격은 기존 브랜드 제품보다 20~50% 가량 저렴하다.

트레이더 조의 PB 제품은 일반 가공식품, 음료, 주류, 신선식품, 일용 소비재 등 다양하다. 특히 유기농 제품과 GMO(유전자 변형 식재료), 인공색소, 인공향료, 방부제 등을 첨가하지 않은 클린레이블 식품이 인기를 끈다. 또 기존 시장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특이하고 독창적인 제품을 선보이기도 한다.

 

지난해 론칭한 PB 상품 전문 온라인 쇼핑몰 '브랜드리스'

지난해 론칭한 PB 제품 전문 온라인 마켓인 브랜드리스(Brandless)도 활약 중이다. 식품, 건강식품, 뷰티 등 250여가지 제품을 판매한다. 식품은 대부분이 유기농, 인공색소ㆍ인공향료ㆍGMO 무첨가 제품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브랜드리스를 두고 자체상표, 유기농, 투명성, 생태계 지속가능성, 모바일 플랫폼 등 현재의 소비자들이 원하는 모든 요소를 갖춘 온라인 소매점이라고 평가한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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