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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콤해도, 짠 맛 없어도…나트륨 많은 음식들
  • 2018.05.08.
[리얼푸드=육성연 기자]소금은 적게 먹어도 문제, 많이 먹어도 문제다. 나트륨은 필수 성분이기 때문에 극단적으로 제한해도 문제가 생기지만 한국인은 지나친 섭취가 문제다. 고혈압, 심혈관질환, 위암, 당뇨병, 비만, 골다공증 등을 일으킨다는 무서운 경고가 쏟아져도 여전히 나트륨 섭취량은 높다. 지난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발표에 따르면 한국인의 나트륨 1일 평균 섭취량은 2017년 3669㎎으로,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는 1일 나트륨 섭취량인 2000㎎ 미만보다 훨씬 더 높다.
 

나트륨 함량이 높은 한식메뉴도 영향을 미친다. 최근 경북대 식품영양학과 이연경 교수팀이 한식 메뉴 16종, 총 480개 음식을 분석한 결과, 육개장 1인분 기준의 나트륨함량은 3273.2㎎, 동태찌개는 2930.2㎎, 멸치볶음 100g은 1896.6㎎으로 조사됐다. 모두 짠 맛을 지닌 음식들이다. 육개장이나 멸치볶음을 한 입 먹으면 저절로 숟가락은 심심한 밥으로 옮겨진다. 하지만 짠 맛이 나지 않는 음식에도 나트륨은 들어있다. 우리가 간과하기 쉬운 부분이다.
 
모든 나트륨은 소금 형태로 들어있지 않다. 가공하는 과정과 조리과정을 통해 다른 이름의 성분으로도 첨가된다. 이러한 성분중에는 짠 맛이 나지 않는 것들도 있다. 나트륨 섭취량을 제한할 때 짠 맛이 나지 않는 음식에도 경계를 늦춰서는 안되는 이유다. 

가공식품의 경우, L-글루탐산나트륨, 질산나트륨, 아질산나트륨, 염화나트륨 등의 나트륨 (Sodium)이 들어간다. 빵을 만들때 들어가는 뿐 버터나 베이킹소다도 나트륨 함량을 높이는 요소들이다. 반죽을 부풀리기 위해 사용하는 베이킹소다는 탄산수소나트륨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외식영양성분 자료에 따르면 심심한 맛의 모닝빵 100g에는 나트륨이 394㎎가 들어있다.
  
달콤한 맛의 머핀 역시, 한 개(130g)에 들어있는 나트륨은 407 ㎎이며, 치즈케이크 한 조각(100g)에도 200㎎가 들어있다. 아침식사 대용이나 간식으로 인기가 높은 베이글의 경우 한개 (120g)에 나트륨이 무려 556㎎이나 들어있다. 여기에 버터나 각종 소스를 올려먹으면 나트륨 함량이 더욱 높아진다. 이외에 단 맛이 강한 꿀떡(100g)에도 250㎎의 나트륨이, 짠 맛보다는 새콤달콤한 맛의 해물토마토스파게티 1인분 (500g)에도 김치찌개와 비슷한 수준의 나트륨(1533㎎)가 들어있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21개 감자스낵 성분을 조사한 결과 짭잘한 맛 보다 달콤한 맛 제품에 최대 1.8배 나트륨 함량이 들어있다는 소비자시민모임의 조사결과(2015년)도 있다.
 
달콤하거나 고소한 맛의 소스류도 나트륨이 많이 들어있다. 대한영양사협회에 따르면, 토마토케첩 30g(2큰술), 마요네즈 40g(2.5큰술), 마가린·버터 50g(3큰술)에는 나트륨 400㎎이 들어 있다. 이는 된장·고추장 10g(1/2큰술)에 해당하는 나트륨 양이다.
 
나트륨 섭취를 줄이기 위해서는 가공식품에 든 나트륨 함량을 구입 전 확인해야 하며, 조리시에는 각종 양념이나 소스등을 적게 넣도록 한다. 또한 하루 총 나트륨 함량에 단 맛이 나는 베이커리류나 간식의 나트륨 함량도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편 지난해 5월부터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제조ㆍ가공식품의 나트륨 함량을 동일 또는 유사한 식품과 비교해 표시하는 ‘나트륨 함량 비교 표시제’를 시행하고 있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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