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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혈당 식단, 다이어트 효과 있을까
  • 2018.05.23.
[리얼푸드=육성연 기자]일본에서는 ‘당질 제한’ 다이어트가 몇 년전부터 큰 인기입니다. ‘당질 제한’과 관련된 식품 개발의 영역이 확대되고 있으며, 편의점에서는 관련 시리즈 제품까지 등장했습니다.
 
‘당질 제한’은 흰 밀가루나 빵처럼 당질이 다량 들어간 식품을 줄이는 것을 말하는데요. 당질은 소화과정에서 혈당을 많이 올리기 때문에 관련 식품들은 주로 당뇨병 식단으로 이용됐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일본을 넘어 국내에서도 다이어트 식단으로 주목받고 있는데요.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먼저 당질을 제한하는 식단은 혈당의 상승을 억제합니다. 흰쌀밥이나 빵, 라면을 먹고 난 후에는 소화작용을 통해 음식물이 포도당으로 흡수되면서 혈당이 올라가는데요. 상승된 혈당은 췌장의 인슐린 분비를 통해 정상치로 돌아오지만 혈당을 급격하게 높이는 음식물을 즐겨먹으면 인슐린이 많이 분비되면서 여러 문제가 생깁니다. 따라서 당질제한 식단처럼 혈당을 낮추는 식사는 당뇨병 등 각종 성인병 예방에도 도움됩니다. 


 
하루에 먹는 당질을 제한하고, 혈당이 낮은 식품을 이용해 다이어트를 하는 것은 무조건 칼로리만 제한하는 다이어트와 차이가 있습니다. 아무리 저칼로리 식단이라도 혈당을 빨리 올리게 하면 인슐린이 초과 분비되는데요. 이렇게 되면 지방 축적이 쉬워져 살이 찔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또한 갑작스러운 혈당의 상승은 이후 혈당을 떨어지게 만들어 공복감도 느끼게 합니다.

그렇다고 모든 음식을 혈당지수(GIㆍ혈당을 높이는 정도를 수치화한 것)로만 판단한다면 오류에 빠질 수 있습니다. 저혈당 식품이지만 열량이나 지방 함량이 높은 식품도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땅콩은 혈당지수(GI 14)가 낮지만 열량은 100g당 568㎉ 로 비교적 높습니다. 한꺼번에 많이 섭취할 시에는 다이어트에 도움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의미입니다. 혈당 지수가 낮은 음식이더라도 적절량을 초과하면 당연히 살이 찔수 밖에 없습니다.
 
혈당지수는 조리법에 따라서도 달라집니다. 경희대 동서의학대학원 의학영양학과 연구팀에 따르면 전분(탄수화물) 식품 5가지(옥수수ㆍ감자ㆍ고구마ㆍ밤ㆍ팥)를 네 가지 조리 방법(찌기ㆍ튀기기ㆍ굽기ㆍ끓이기)에 따라 GI를 분석한 결과, 동일한 식품이라도 수치가 다르게 나타났습니다. 감자의 경우, 찐 감자의 GI는 93.6으로 가장 높았으며, 감자튀김과 구운 감자의 GI는 각각 41.5ㆍ78.2였습니다. 고구마는 감자보다 혈당지수가 낮지만 구운 고구마의 경우 GI가 90.9로 네가지 조리법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전문가들은 저혈당에 속하는 식품 섭취 시 칼로리와 특정 식품의 경우 조리법을 고려해야 하며, 적절한 양의 섭취도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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