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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도 동물도 ‘NO 스트레스’…동물복지 식품 주목
  • 2018.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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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받지 않은 동물…사람에도 이롭다’
-질 좋은 생육환경ㆍ차별화된 사료ㆍ무항생제
-동물복지농장, 산란계 시작으로 축산계까지

동물에게 이로운 것이 사람과 지구환경에도 이롭다는 믿음이 확산되면서 먹거리 소비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윤리적 의식 변화와 소득 향상, 반려동물 문화 확산 등으로 동물복지 식품이 주목받고 있다. 우유와 계란은 물론 육류까지 카테고리가 확장되면서 관련 시장도 커지고 있다.

닭고기 전문기업 ㈜하림은 2012년 국내 최초로 동물복지생산시스템을 도입한 후 현재 농림축산식품부가 인증한 동물복지 브랜드 ‘그리너스’를 운영하고 있다. 목표는 스트레스를 받지 않은 ‘행복한 닭’이다. 그리너스 닭은 사육 단계부터 동물의 습성을 고려해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하림의 동물복지 인증 제품 ‘그리너스’ 6종. 사육 단계부터 닭의 습성을 고려해 스트레스를 최소화한다.]

닭의 습성을 고려해 계사 내에 횃대를 설치하고 닭의 쪼는 욕구를 충족할 수 있도록 양배추와 각종 채소류, 나무조각 등을 제공해 닭의 본능을 최대한 표출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자연광이 부족할 때도 활동할 수 있도록 매일 8시간 이상의 조명을 제공하며 최소 6시간 이상의 안정된 수면도 보장한다. 천연 식물성 사료에는 동물성 단백질과 항생제를 배제했다. 사료부터 유통에 이르는 전 공정은 식품안전관리인증(HACCP)을 받았으며, 이력관리제도를 적용해 투명성을 높였다. 하림은 통닭과 닭볶음탕용, 윗날개, 아랫날개, 닭다리, 가슴살이 스킨팩(진공) 포장된 6종의 그리너스로 라인업을 확대해 롯데마트에서 판매 중이다.

남양유업은 국내에 단 1%뿐인 동물복지인증목장에서 생산하는 프리미엄 ‘옳은 유기농 우유’을 선보인다. 6600여 젖소농가 중 8곳만 획득한 동물복지인증 목장에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란 젖소의 우유다. 송아지 때부터 면역 물질이 함유된 초유를 먹인 젖소와 배합사료가 아닌 건초와 풀 사료를 주식으로 먹인 젖소들의 원유가 사용됐다. 최근 옳은 유기농 우유는 DHA 함량검사, 품질검사 등 일반 유기농보다 16개나 많은 36가지 검사를 통과한 아이슈타인 유기농 우유로 리뉴얼했다.

풀무원은 지난 2007년 한국동물복지협회와 ‘동물복지 기준 준수 선포 및 협약식’을 갖고 국내 최초로 동물복지 개념을 도입한 바 있다. 이를 통해 ‘동물에게 보장하는 5대 자유원칙’을 제정했다. 동물에게 배고픔과 갈증으로부터의 자유, 불편함으로부터의 자유, 고통과 질병으로부터의 자유, 정상적인 활동을 할 자유, 공포와 스트레스로부터의 자유다. 최근 풀무원은 농축산부의 동물복지 인증을 받은 ‘동물복지 목초란’ 출시를 전국으로 확대했다. 1㎡당 9마리 이하 산란계를 사육하는 농장에서 장내 유해균 억제가 검증된 목초(木醋)액을 먹여 키운 닭이 낳은 달걀이다.

이밖에도 매일유업 상하농원 역시 동물복지 공식 인증 지역 농가와 상생해 자연 친화적인 ‘동물복지 유정란’을 생산하고 정기배송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한편 정부가 인증한 동물복지농장은 2012년 산란계를 시작으로 돼지ㆍ육계ㆍ한우ㆍ육우ㆍ오리로 확대돼 운영 중에 있으며, 3월 기준으로 약 147개 축산농가가 인증을 받아 동물복지축산물을 생산ㆍ공급하고 있다.

김지윤 기자/summ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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