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인스타그램
  • 뉴스레터
  • 모바일
  • PET
  • 펫코노미 전성시대④반려견과 함께 즐기는 호캉스…
  • 2018.06.03.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호텔업계, 반려견 동반 패키지 운영
-반려견 전문 마사지 프로그램도 등장
-반려인들 추억만들기에 아낌없이 투자

#. 일산에 사는 신혼 1년차 유병주(33) 씨는 호캉스(호텔+바캉스)족이다. 그는 먼 곳으로 떠나기보다 도심 속 호텔에 머물며 휴가를 즐긴다. 유 씨는 “함께 지내는 강아지가 있어 예전에는 동반 입장이 가능한 숙소 찾기가 어려워 좌절한 경험이 한두번이 아니었다”며 “하지만 지금은 호텔들마다 반려견 동반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어 세 식구가 모두 호텔서 기분좋은 힐링을 한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반려동물 인구가 증가하면서 호텔들마다 반려견과 함께 투숙할 수 있는 서비스 운영에 들어갔다. 

반려동물을 위한 서비스가 점차 맞춤형 프리미엄으로 진화하고 있다. 반려동물 인구가 늘면서 호텔마다 반려동물 동반 패키지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사진은 전용쿠션 위에서 휴식을 취하는 강아지.


서울 광진구의 비스타 워커힐 서울은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오 마이 펫(Oh my pet)’ 서비스를 최근 선보였다. 15㎏이하의 반려동물 한 마리 동반할 수 있으며 사전 예약이 필수다. 반려동물과의 편안한 투숙을 위해 반려동물 전용 침대와 식탁, 물그릇, 가운 이외에도 배변 봉투와 패드, 장난감 등이 포함된 웰컴 키트를 제공한다. 요청시 펫 드라이룸을 렌털할 수도 있어 반려견을 위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편의성을 높였다.

반려견과 함께 생활하는 직장인 김모(29ㆍ여) 씨는 “월차를 내고 짱아(반려견 이름)의 생일도 축하해 줄 겸 호텔에 방문했더니 고깔모자와 축하 배너, 리본, 축하카드 등의 추가 서비스를 받았다”며 “호텔 밖으로 외출할 때도 이것저것 챙겨야 하는 수고를 덜어주며 마음 편하게 서비스를 받고 도심에서의 느긋한 휴가를 즐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반려견의 관절 건강과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반려견 전문 마사지 프로그램까지 등장해 눈길을 끈다.

반려인들이 반려동물에게 안전하고 이용 편의성을 높인 혜택을 선호하고 있다. 이러한 소비의 패턴에 따라 시장도 변화하고 있다. 사진은 동물병원서 반려견 마사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이리온 동물병원에서 론칭한 반려견 마사지 프로그램은 전문적인 반려견 마사지 교육 과정을 거친 전담 직원들로 구성된 마사지 서비스이다. 미국 동물재활협회의 마사지 방법으로 진행되는 반려견 마사지 프로그램은 부드러운 음악과 아로마 오일, 은은한 조명으로 마사지 환경을 조성한 상태에서 시작된다. 당일 반려견의 상태에 따라 가볍게 두드리기, 주무르기, 피부 굴리기 등의 14가지 방법 중 3~5가지를 적용해 15분 정도 진행되며 컨디션에 따라 강도를 조절한다. 프로그램 종료 후에는 반려견에게 적용한 마사지 방법과 상태 등을 보호자에게 전달해 반려견 몸 상태에 대해 파악할 수 있도록 한다.

자칭 찰스(반려견 이름)의 엄마이자, 골드미스인 박정수 씨는 “동물병원에서 정기 백신 주사 맞을 시기가 됐다는 문자를 받고 방문했다가 마사지 프로그램을 이용했다”며 “1시간으로 계산해보면 사람들이 받는 호텔급 마사지 비용과 비슷하지만 내 아이(?)를 위해서라면 이정도 비용은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반려견이 한 가족의 구성원으로 자리 잡은지는 이미 오래됐다”며 “인간의 수명과 비교하면 반려견의 평균 수명은 그리 길지 않기 때문에 반려인들은 이 시간 동안 반려견과 함께 좋은 추억을 만들기 위해 아낌없이 투자하는 게 낯설지 않게 됐다”고 했다.

최원혁 기자/choigo@heraldcorp.com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