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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기나는 쌀밥에 쫄깃한 멍게를 올렸더니…
  • 2018.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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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푸드=박준규 기자] “우린 ‘밥 먹었니?’라는 인사를 흔하게 쓰잖아요. 그 ‘밥’의 의미가 이젠 굉장히 모호해졌어요. 과거에 쌀밥이 지녔던 힘을 다시 찾으려면 문화적 접근이 절실합니다.”

지난 12일 오전 서울 은평구 서울혁신센터에서 열린 ‘가나다 밥상’ 쿠킹 세미나에서 고은정 요리연구가가 시민들 앞에서 한 이야기다. 그는 평소 쌀밥의 가치를 전파하는 그는 전복밥, 치자밥, 두릅냄비밥 같은 ‘반찬이 필요없는 밥’을 연구하고 레시피를 소개하고 있다.

고 연구가는 “우리 역사를 보면 삼국시대 이후 쌀밥은 권력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권력을 가진 자들이 쌀밥을 독점했고 서민들은 모래가 섞인 밥을 먹어야 했다”며 “그랬던 쌀이지만 이젠 사람들이 하루에 한 끼도 쌀밥을 먹지 않는 지경”이라고 했다.

뚝뚝 떨어지는 쌀 소비량은 통계로 확인할 수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 한 사람이 연간 소비한 쌀은 61.8㎏. 지난 2008년엔 75.8㎏이었다.

고 연구가는 그러면서 “‘밥의 인문학’이란 책을 보면 밥이 경제적ㆍ자원적 측면에서 힘을 가지려면 문화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나오는데 절실하게 공감한다”고 말했다.

그는 문화적 접근의 사례로 일본에 있는 ‘하치다이메 기헤이(八代目儀兵衛)’라는 온라인 쌀 쇼핑몰을 소개했다. 이곳은 다양한 품종의 쌀을 특징(맛, 점도, 탄력 등)에 따라 소개하고 판매한다. 도쿄와 교토에는 오프라인 식당도 열고 갓 지은 쌀밥을 판매한다.

고은정 연구가는 “손님들은 세세하게 정리된 쌀의 특징을 보고 주문할 수 있고 맛이 없다면 다시 밥을 지어준다”며 “정말 맛있는 쌀밥을 제공하기 때문에 음식값이 조금 비싸도 ‘기꺼이 밥값을 내고 먹고 싶다’는 생각을 들게 한다”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고 연구가는 ‘멍게비빔밥’을 시민들에게 대접했다. 품질 좋은 국내산 쌀에 제철 식재료를 곁들여 만든 맛깔스러운 식사다. 멍게는 4~6월에 많이 잡히는 제철 식재료다. 쌀밥은 ‘신동진’이란 품종으로 지었는데, 다른 품종보다 쌀알이 굵고 단단해서 씹는 맛이 좋다. 단백질 함량이 낮아서 밥을 지었을 때 윤기가 도드라진다. 굳이 따로 반찬을 마련할 필요가 없다.

<‘멍게 비빔밥’ 이렇게 만든다>

* 재료 : 밥 1공기, 멍게 150g, 양파 1/4개, 부추 5대, 각종 채소(취향대로), 참기름, 통깨


* 만드는 법
1. 멍게는 껍질을 까고 잘게 썰어 소금을 살짝 뿌려 버무린 뒤, 지퍼백에 넣어 얇게 펴서 냉동한다.
2., 밥을 고슬고슬하게 짓는다.
3. 양파는 껍질을 벗기고 곱게 채를 썰어 찬물에 담가 매운맛을 뺀다.
4. 부추는 깨끗하게 씻어 건져 양파와 비슷한 길이로 잘라 놓는다.
5. 상추나 치커리 등 자신이 좋아하는 채소를 더 준비해 크기를 맞춰 썰어 놓거나 뜯어 놓는다.
6. 그릇에 밥을 담고 그 위에 양껏 채소를 올린다.
7. 멍게를 밥과 채소 위에 올린다.
8. 참기름과 통깨를 얹어 낸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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