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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지만 영양소 꽉찬 아마란스, ‘조리법따라 무한매력’…
  • 2018.07.09.
[리얼푸드=육성연 기자]‘영원히 시들지 않는 꽃’이라는 어원을 가진 슈퍼푸드, 최근들어 웰빙식품으로 인기가 높아진 ‘아마란스’다. 식물의 씨앗이지만 먹는 방식과 풍부한 영양때문에 사실상 기능성 곡류로 각광받고 있다.
 

아마란스는 좁쌀보다도 크기가 작지만 꽉찬 영양소는 다른 슈퍼곡물에 밀리지 않는다. 글루텐프리 식품이며, 몸에 좋은 식물성 단백질이 18%가 들어있어 단백질 함량은 높은 반면 탄수화물은 적다. 특히 필수 아미노산이 골고루 들어있다는 점은 가장 주목받는 특징이다. 우리몸에서 단백질과 칼슘 흡수를 돕는 라이신과,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타우린 등 여러가지 아미노산이 균형있게 들어있다. 이외에 마그네슘이나 망간, 인, 철분 등 미네랄도 풍부하며, 항산화 물질인 식물성 스쿠알렌과 폴리페놀 성분도 함유했다. 아마란스는 셀럽의 다이어트 식품으로 유명하다. 사과ㆍ바나나보다 식이섬유가 2배 가량 많아 포만감이 높으며 변비 예방에도 좋다.
 

다만 입자가 작은 아마란스를 어떻게 활용할 지에 대해서는 국내에서 잘 알려지지 않아 요리과정에서 어려움을 느낄 수도 있다. 이에 기자는 아마란스의 요리 활용도를 직접 확인해보기로 했다. 구입한 제품은 올가니카의 ‘충북제천 이영한 아마란스’로, 생산자의 이름이 공개돼 있어 비교적 안심이 됐다.
 
아마란스는 조리법에 따라 다양한 변신이 가능했다. 밥에 넣어서 잡곡류처럼 활용할 수 있으며, 삶으면 쫀득하면서도 산뜻한 느낌이 나고, 볶은 후에는 바삭해지며 한층 고소해진다. 갈아서 곡물 음료처럼 마시거나 끓여서 차로 마시면 구수하다. 음식 종류에 따라 삶거나 볶은 아마란스를 넣는 등 적합한 아마란스를 첨가해보는 재미도 있었다. 처음에는 막막했던 요리도 아마란스의 특징을 알게 된 후에는 하나둘 나만의 레시피가 만들어졌다. 아마란스는 단순한 곡물 이상의 활용이 가능한 슈퍼푸드였다.

1. 밥에 넣어 잡곡류로
 

아마란스는 작은 크기 때문에 씻기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으나, 구멍이 촘촘한 채반에 담아 흐르는 물로 씻어주니 간단하게 해결됐다. 씻은 아마란스를 쌀과 3대 7 정도의 비율로 섞어 ‘아마란스 밥’을 지었다. 고소한 맛을 더해주는 아마란스는 쌀밥과 잘 어울리는 잡곡류의 역할을 해냈다. 흰밥 사이로 보이는 까만 알맹이들은 식욕을 돋우게 했다. 평소 흰밥에 들어간 콩을 싫어하는 이들도 입자가 작은 아마란스는 큰 부담없이 섭취할 수 있을 듯하다. 무엇보다 백미만으로 부족한 각종 영양소를 보충할 수 있어 더욱 건강하다.

2. 삶아서 영양보충 식재료로
 

아마란스를 삶으면 좀더 부드러우지면서 쫀득해진다. 아마란스를 20여분 간 끓인 후 채소 샐러드에 넣어 먹어봤다. 샐러드만으로 부족한 단백질 등의 영양소가 채워졌으며, 아삭하기만 했던 채소에 쫀득한 알맹이를 씹는 맛이 더해져 지루하지 않은 샐러드를 즐길 수 있었다. 삶은 아마란스는 으깬 고구마 샐러드에도 잘 어울렸다. 달콤하면서도 부드러운 고구마에 톡톡 씹히는 재미가 더해진 조합은 예상보다 꽤 만족스러웠다. 


샐러드뿐 아니라 리조또나 그라탕, 롤쌈 등 각종 요리에도 이용할 수 있다. 삶은 아마란스에 간장소스를 섞은 다음, 채소와 함께 삶은 양배추잎으로 돌돌말으면 ‘아마란스 양배추롤’ 요리가 간편하게 완성된다.

3. 볶아서 고소하게 뿌리기
 

볶은 아마란스는 활용도가 가장 높았다. 팬에 볶았을 때 고소한 맛이 한층 살아나며, 식감은 더 바삭해진다. 기자는 갈색빛으로 변한 아마란스를 보관통에 담아두었다가 검은깨나 참깨처럼 활용했다. 특히 볶은 아마란스는 과자처럼 바삭해 간식에 사용하기 좋았다. 요거트 위에 볶은 아마란스를 솔솔 뿌려주니 견과류를 넣은 듯이 고소한 맛을 냈다. 시리얼이나 치즈에도 잘 어울린다. 치즈 토스트에 아마란스를 뿌려서 먹으면 치즈의 고소함에 바삭하게 씹는 맛이 더해져 더욱 풍부한 맛이 난다. 빵이나 피자, 쿠키를 만들때 반죽에 넣어도 좋다.
반찬으로도 활용이 가능했다. 스크램블에그를 만들 때 볶은 아마란스를 계란에 첨가하거나, 나물 무침위에 참깨처럼 뿌려서 고소함과 영양을 더했다.

4. 갈아서 곡물 음료처럼
 

최근 인기가 높은 검은색 곡물 음료처럼 아마란스도 음료로 활용해봤다. 볶은 아마란스와 우유, 바나나, 꿀을 블렌더에넣고 갈아주니 검은빛의 걸쭉한 음료가 나왔다. 맛은 검은콩 두유와 비슷하나 좀더 깊고 진했다. 맛도 있으면서 영양소가 풍부한 건강 음료는 바쁜 아침의 한 끼 대용식으로 제격이었다. 더운 날에는 아보카도와 얼음을 이용해 시원한 쉐이크로 먹어도 좋다.
 
5. 끓여서 구수한 차로
 


아마란스는 따뜻한 차로도 마실수 있다. 물과 볶은 아마란스를 3대 1 비율로 혼합한 다음 끓여서 우려내면 된다. 차로 끓여내는 동안 강하게 번졌던 구수한 향만큼 숭늉처럼 부담이 없는 맛이었다. 여름철에는 끓여놓은 차를 식혀서 냉장보관하면 시원하게 마실 수 있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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