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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맛, 기능성 담은 유기농 음료가 뜬다
  • 2018.07.17.
[리얼푸드=고승희 기자] 미국의 유기농 음료 시장이 나날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음료 부문은 건강 트렌드에 가장 빨리 혁신하는 부문으로 성장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유기농 식품시장 매출은 452억 달러(한화 약 51조 원) 규모로, 전년보다 6.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 식품 시장의 5.5%에 해당된다.

그 가운데 과일과 채소 부문은 5.3% 성장한 165억 달러(한화 약 18조 원)로 유기농 부문에서 가장 큰 부문을 차지하고 있다. 유기농 유제품과 달걀 부문은 두 번째 규모다. 2016년 대비 0.9% 증가한 65억 달러(한화 약 8조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음료 시장의 성장은 특히나 주목할 만하다. 유기농 무역협회(Organic Trade Association)의 2018년 조사에선 유기농 식품 중 음료, 특히 신선주스는 가장 왕성한 부문 중 하나로 지목했다. 유기농 음료 매출은 전년 대비 10.5% 증가한 59억 달러(한화 약 7조 원)로 유기농 분야에서 세 번째로 컸다.

기존 탄산음료나 가공 주스가 장악하던 음료시장은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갈증해소와 기분전환만을 목적으로 음료를 마시던 시대는 지나고, 이젠 맛과 기능성을 중시하는 시대로 접어들었다.

프로바이오틱스, 효소, 허브, 건강한 지방 등을 함유한 상품들이 대세로 등장했으며 장 건강과 저당 함유 제품에 대한 관심 증가로 업계는 기능성 제품들을 꾸준히 출시하고 있다.

장 건강에 좋은 콤부차(kombucha), 케피어(kefir, 우유발효음료)나 거트 샷(gut shots, 녹색양배추, 카라웨이씨 등으로 만든 피클, 발효 음료) 상품들이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우유 대체 상품인 아몬드, 코코넛 우유들의 매출도 부쩍 늘었으며, 김치를 원재료로 넣은 제품도 등장하고 있다.

신선, 발효 주스 부문은 이미 캔이나 병 가공 주스 매출을 넘어섰다. 2017년 신선주스는 12억 달러(한화 약 1조3500억 원)의 매출을 올려 24.5%의 성장을 기록했다. 5년 연속 두 자릿수의 성장이다. 반면 캔, 병 주스 시장은 2009년 이후 저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2017년 약 3.7%의 매출이 증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aT 관계자는 “한국의 건강한 차 종류와 홍초, 감초, 식혜 등 다양한 효소, 발효 음료들은 미국시장에서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많은 음료”라며 “푸드쇼나 온라인을 통해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하고 주요 소매상 체인에 진출을 모색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승희 기자/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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