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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령화 사회'에 불어닥친 블랙푸드 열풍
  • 2018.07.18.

 

[리얼푸드=고승희 기자]전 세계가 블랙푸드 열풍에 빠졌다. 항산화 성분인 '안토시아닌'이 풍부한 식품의 출시가 줄을 잇고 있다.

이탈리아 경제 일간지 '일 솔레 24 오레'(il sole 24 ore)에 따르면 고령화 사회를 맞으며 2018년 독특한 식품 트렌드 가운데 하나로 블랙푸드가 떠올랐다.

블랙푸드는 꽃, 잎, 과일 등에 들어 있는 수용성 항산화 성분인 안토시아닌이 풍부한 식품이다. 안토시아닌 성분은 검은 빛깔을 띄는 천연 색소로, 강한 자외선이 세포를 손상시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생성된다. 콜레스테롤 수치를 저하시키고, 항산화, 항암 작용을 통해 노화 방지, 심혈관 질환과 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블랙푸드의 대명사는 안토시아닌이 풍부한 블루베리다. 북유럽 등지에서 블루베리는 눈의 피로를 줄이고 시력개선에 도움을 주는 음식으로 사랑받았다. 또한 블루베리에 들어있는 프로안티시아니딘은 방광과 같은 비뇨기관 벽에 박테리아가 고착되는 것을 막아 요로 감염을 예방한다. 뿐만 아니라 식이 섬유도 풍부해 변비를 예방하고 저 열량 식품이기 때문에 다이어트에도 좋다.

 



이탈리아의 블랙푸드 열풍은 다채롭게 나타나고 있다. 비타민A가 풍부한 블랙 올리브가 인기를 끌고 있으며, 다크 초콜릿은 치매 예방에 도움이 돼 관심이 높다. 최근 이탈리아 라퀼라 대학의 페리 박사는 경도 인지장애를 보이는 노인들에게 8주 가량 카카오의 폴리페놀 성분을 섭취시킨 결과 인지 능력이 개선됐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해 더욱 주목받았다.

'키노토(Chinotto) 음료'에서는 무설탕 탄산음료, 키노토(Chinotto) 맛 환타(FANTA) 등 귤 재료로 만든 음료 라인을 출시했다.

이탈리아산 검정색 송로버섯인 블랙 트러플도 인기다. 1kg당 500만 원대를 자랑하는 고가의 식품임에도 위장장애, 당뇨, 고혈압 개선에 탁월한 효과가 있어 소비가 끊이지 않고 있다.

또한 통곡물 파스타 붐이 일며 메밀, 검정콩을 이용한 파스타도 출시되고 있다.

프랑스에선 염증 세포 완화와 노폐물 배출, 체중 감량에 효과가 있는 블랙커런트를 활용한 블랙푸딩, 차콜색 빵 등 디저트 제품류가 많이 출시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관계자는 "유럽 수출 시 트렌드 식품으로 떠오른 블랙푸드라는 점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유럽에선 유해 첨가물이 없고 EU인증마크가 있는 제품을 선호하므로 라벨링 및 패키징에 신경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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