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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워크가 ‘고기없는(Meat-free)’ 회사를 선언한 이유…
  • 2018.07.18.
[리얼푸드=박준규 기자] 세계적인 공유 오피스 서비스 기업인 위워크(WeWork)가 ‘고기 없는(Meat-free) 회사’로 거듭납니다.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위워크(WeWork)는 사내에서 육류를 ‘퇴출’하는 새 정책의 시행을 앞두고 있습니다. 위워크는 지난주 임직원들에게 메일을 보내 새로운 정책을 설명했습니다. 여기에는 ▷고기가 포함된 음식에 예산을 지출하는 것을 금지하고 ▷위워크의 공식 행사에서 육류 메뉴를 없앤다는 내용 등이 담겼습니다.


위워크는 애덤 뉴먼(Adam Neumann)과 미구엘 맥켈비(Miguel McKelvey)가 2010년 뉴욕에 세운 공유경제 기업입니다. 스타트업으로 출발했지만 8년만에 세계 76개 도시로 진출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떠올랐습니다. 지난 2016년 8월엔 국내에도 진출했습니다.

위워크는 ‘환경에 돌아가는 부담을 덜어내자’는 취지에서 정책적으로 ‘미트 프리(Meat-free)’를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정책은 뉴욕 본사는 물론, 세계 각지의 위워크에도 적용됩니다.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문화경영자(CCOㆍChief Culture Officer)인 미구엘 맥캘비는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 “연구에 따르면 환경에 주는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개인이 선택할 수 있는 가장 큰 일은 고기를 피하는 일”이라고 적었습니다.



옥스포드 대학교 연구팀은 최근 “개인의 식단을 육류 중심에서 식물성 식단으로 바꾸는 것은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내용을 담은 연구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위워크는 고기를 ‘퇴출’하는 새 정책을 올해부터 시행하면, 2023년까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를 4억4500만파운드(약 20만1000t) 줄일 것으로 예상합니다. 새 정책은 우선 하계 직원 수련회 행사에서 적용한 뒤에 기타 각종 행사와 사내 매점, 직원들의 출장 경비 지출 등에 폭넓게 적용할 계획입니다.

일각에선 “회사가 채식을 강요한다”는 비판을 던집니다. 하지만 위워크 측은 “회사가 직원들의 식생활을 강제하려는 의도가 아니다”고 설명합니다. 인간의 육류 소비가 환경에 부담을 준다는 사실을 ‘자각’하자는 일종의 캠페인성 정책에 가깝다는 겁니다.

새 정책이 시행되더라도 위워크 직원들이 개인적으로 외부에서 고기를 먹거나 집에서 음식을 자유롭게 준비해 오는 건 허용됩니다. 위워크에 입주한 멤버들이 고기가 들어간 음식을 가져와 자유롭게 먹을 수 있습니다.

다만 위워크의 사내 친환경 정책은 ‘육류 퇴출’에서 그치질 않습니다. 앞으로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를 바이오플라스틱(생분해성) 용기로 바꾸고 ▷직원들이 물병을 지참하도록 하는 정책 등을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입니다.

nyang@heraldocp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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