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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식 천국' 싱가포르, 라면이 면 시장 장악
  • 2018.08.03.

[리얼푸드=고승희 기자]'미식 천국'으로 떠오른 싱가포르에서 빼놓을 수 없는 식생활 중 하나는 '면' 요리다. 그 중 라면은 면류 시장을 장악, 나날이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K-라면의 인기도 높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오는 2022년까지 싱가포르 라면 시장은 연평균 2.1%씩 성장, 무려 6426만 달러(한화 약 724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17년 기준 싱가포르 라면(instant noodles) 시장 규모는 약 5800만 달러(한화 약 653억원)로 2012년부터 연평균 1.5%씩 성장해왔다.
특히 전체 면류 시장에서 라면은 약 80%의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그 중 컵라면은 34%, 봉지 라면은 66%를 차지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인스턴트 식품의 수요가 높고, 라면에 대한 강력한 자부심을 가진 나라다. 싱가포르의 대표 라면인 락사(laksa)맛 라면은 '더 라멘 레이터(The Ramen Rater) 랭킹에서 2016년부터 3년 연속 세계 맛있는 라면 1위로 뽑히기도 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7년 싱가포르 라면 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치킨 맛 라면이다. 일반적인 치킨 맛, 소고기 맛, 새우 맛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은 싱가포르 및 말레이시아의 대표 음식인 바쿠테(Bak Kut The) 맛, 말레이시아 화이트 카레 맛 등 동남아 대표 음식 풍미의 라면도 선호하고 있다.

최근 싱가포르인들은 건강에 대한 인식이 증가하면서 단순히 맛있는 라면이 아닌 건강한 라면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현지 라면 업체들은 이러한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미니 전복이 들어가 있는 전복 라면, 채식주의자를 위한 채식 라면 등 혁신적인 라면들이 지속적으로 출시되며 현지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또한 현지 라면 브랜드 코카(Koka)는 천연 화청소(Anthocyanins)를 함유하고 있는 보라색 곡물로 만든 자색밀(Purple Wheat) 라면을 개발했다.

코트라에 따르면 싱가포르 현지에선 K-라면 열풍도 거세다. 한류 열풍과 함께 한국 음식을 좋아하는 동남아 소비자가 많아지고 있으며, 특히 라면 강국인 한국의 라면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삼양의 불닭볶음면은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동남아에서 특히 2016년부터 큰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유튜브에선 불닭볶음면 도전 영상이 인기를 끌며 불닭볶음면의 인지도가 더욱 높아진 상황이다. 삼양라면의 싱가포르 유통사에 따르면 2016년 불닭볶음면의 매출은 25~30%나 증가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한국 라면은 현재 싱가포르에서 유통되고 있는 대부분의 라면보다 가격이 높지만 한국 특유한 매운 맛과 한류의 경제 효과로 인해 현지 소비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며 "싱가포르 인구의 약 15%는 무슬림인 만큼 시장 확대를 위해 할랄 인증을 취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라고 말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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