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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망고스틴 사촌’ 코쿰, 껍질ㆍ씨앗도 버리지 마세요
  • 2018.08.22.
[리얼푸드=고승희 기자] 인도가 원산지인 코쿰(kokum)은 ‘망고스틴’의 사촌 격인 과일이다. 실제로 ‘와일드 망고스틴’으로 불린다.

코쿰은 인도 요리에 자주 쓰이며, 일반적으로 시원한 음료 형태로 많이 마신다. 과육의 경우 육즙이 많고 달콤한 맛이 특징이다. 코쿰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장점이 많다. 특히 껍질과 씨앗에 영양성분이 풍부하다. 

■ 코쿰의 껍질에는?

코쿰의 껍질에는 우리 몸에 이로는 영양소가 특히 많다. 그 중 히드록시시트릭산, 안토시아닌, 가르시놀은 매우 특별한 효과를 낸다.

코쿰 껍질에 풍부한 히드록시시트릭산(Hydroxycitric acidㆍHCA)은 구연산의 20~30 %를 차지하는 구연산 유도체다.

이 성분은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된다. 2003년 일본 규슈 대학에서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HCA는 내장 지방, 피하 지방 등 총 지방 면적의 축적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44명의 비만 남성과 여성에게 12주간 HCA 1000㎎을 제공했다. 그 결과 참가자들은 각 지방 부위에서 평균 10~15%의 감소를 경험했다. 심지어 16주 이후에도 체중은 증가하지 않았다.

또한 말레이시아 과학 대학에서 진행된 연구에선 HCA가 식욕을 억제하고, 신진대사를 촉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성분은 세로토닌 수치를 증가시켜 우울증 완화에도 도움이 된다.

코쿰 과일의 껍질에는 천연 산화방지제로 활성산소를 억제하는 안토시아닌이 풍부하다. 특히 강력한 항산화 성분인 C3G(cyanidin-3-glucoside)가 들어 있다.

C3G는 오디나 블랙베리에 많이 들어 있는 안토시아닌으로 노화를 억제하는 항산화 색소다. 비타민E보다 노화 억제 효과가 5~7배 높은 C3G는 활성산소를 제거해 뇌는 물론 신체 노화를 예방한다. 또한 망막장애 치료 및 시력 개선에도 효과가 있다. 한 연구에선 이 성분이 피부의 종양세포의 성장을 지연하고 인간 폐암 세포의 성장과 체내이행을 줄인다는 결과를 얻었다.

또 다른 천연 항산화 성분인 가르시놀은 만성 염증 관리에 좋다. 국립타이완대학에서 진행한 연구에선 가르시놀이 염증과 통증을 유발하는 유전자인 COX(콕스)-2, iNOS, NF-κB의 발현을 효과적으로 억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 코쿰의 씨앗에는?

코쿰은 씨앗까지 남김 없이 쓰이는 과일이다. 씨앗에서 추출한 성분은 피부 관리에도 탁월하다.

코쿰 씨앗은 33~44%가 지방으로 구성된다. 이를 추출해 코쿰 버터를 만들면 코코아버터와 비슷한 화학성분을 가진다. 식용으로도 유용하지만 피부연화제, 수렴제, 진정제로도 탁월하다. 주요 구성 성분의 56.4%가 스테아르산이다. 이 아미노산은 피부 클렌징에 탁월한 계면 활성제로, 오일 분자와 결합해 세안에 도움이 된다.

코쿰 버터는 피부를 부드럽고 촉촉하게 유지하는 피부 연화제로도 쓰인다. 오메가-9 지방산인 올레산이 39.4%나 들어 있어 항염증, 노화 방지에 좋다. 손상된 피부 세포를 회복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특히 습진은 물론 건선 환자에게도 유익하다.

코쿰 버터에는 포화지방산을 2.5% 함유한 팔미트산이 들어 있다. 팔미트산은 수분 공급 완화제로 피부에 장벽을 만들어 항산화 작용을 한다. 우리의 피부는 자연적으로 팔미트산을 생산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줄어든다.

또한 오메가-6 지방산인 리놀렌산을 1.7% 함유하고 있다. 리놀렌산은 염증 완화, 여드름 감소, 상처 치유, 혈액 순환을 촉진한다. 건조하고 손상된 모발 회복과 피부 수분 공급에 도움이 된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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