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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안 아메리칸 소비자를 공략하라
  • 2018.09.04.

[리얼푸드=고승희 기자]아시아계 미국인이 미국 시장의 중요한 소비 계층으로 떠올랐다.

코트라에 따르면 지속적인 이민 인구의 유입으로 2016년 기준 미국 전체 인구의 7%를 차지하고 있는 아시아계 미국인은 고학력, 고속득을 기반으로 탄탄한 소비력을 가진 계층으로 부상하고 있다.

미국 센서스국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 내 아시안 인구의 숫자는 2180만 명으로 지난 2006년 이후 10년 만에 43%나 늘었다.

이민 인구의 증가 때문이다. 2011~2016년 미국으로 이민 온 아시안 인구는 280만 명으로 전체 미국 이민자 수의 35%를 차지하고 있다. 

아시아계 미국인은 미국 내 다른 인종에 비해 젊다는 특징이 있다. 2016년 아시아계 미국인의 중간 연령은 35세로, 42세인 백인과 38세인 미국 전체 중간 연령보다 낮다.

게다가 소득 수준도 높다. 18세 이상 성인의 중간 연소득은 4만 4887달러(한화 약 5000만 원)로 백인 3만 7863달러, 미국 전체 평균인 3만 5006달러(한화 약 4200만원)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고학력자가 많다는 것도 큰 특징이다. 2014~2016년 고등학생의 대학 진학률도 아시아계 미국인이 87%였던 것에 비해 미국 전체는 72% 수준이었다. 또한 전체 아시아계 미국인 중 81%가 영어를 능숙하게 구사하고 있다.

가장 많이 종사하는 직종은 고소득 전문직인 과학, 기술 매니지먼트 분야다. 전체의 14%가 이에 해당된다. 헬스케어 분야도 12%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아시아계 미국인 소비자의 구매력은 2017년 9860억 달러(한화 약 1103조)로 미국 전체 구매력의 6.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17년 사이 구매력은 무려 257%나 늘었다. 같은 기간 백인이 87%, 미국 전체가 97% 성장한 것을 크게 웃돈다. 2022년까지 아시아계 미국인의 구매력은 1조 3000억 달러(한화 약 1102조 3400억 원)로 미국 소비자 전체 구매력의 7.7%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모모푸쿠 누들바(momofuku noodle bar, 좌측), 단지(DANJI, 우측) 홈페이지

아시아계 미국인의 경우 타 인종에 비해 가구당 소득이 높고 인터넷 접근성이 높으며 가족구성원이 많은 편이다.

아시아계 미국인 가구의 평균 소득은 11만 523달러(한화 약 1억 2300만)로 전국 평균치인 8만 720달러(한화 약 9024만원)에 비해 높았다. 가구당 연평균 지출액은 6만 1400달러(한화 약 6864달러)로 전국 평균치인 5만 3510달러(한화 약 5982만 달러)를 웃돈다.

결혼한 커플의 비중은 63%로 백인(50%)에 비해 높았고 18세 미만의 자녀를 둔 가구도 39%로 백인 가구의 26%보다 비중이 크다. 인터넷 사용이 가능한 가구비율은 93%로 미국 전체의 85%보다 높게 조사됐다.

이들은 테크놀로지 시장의 얼리어답터이며 온라인 활용도과 구매력이 높다.

타인종에 비해 새롭게 출시된 디지털 가전 제품을 발견하고 구입하는 것에 큰 기쁨을 느기고 있다. 2017년 닐슨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아시아계 미국인의 33%가 '자신이 구입한 기기를 보고 멋지다는 말을 듣고 싶다'고 응답했고 70%가 '테크놀로지가 삶을 더욱 정돈되게 한다'고 응답했다. 또한 아시아계 미국인 소비자의 1인당 연간 온라인 쇼핑 지출액은 대부분 품목에서 두 자리 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아시아계 미국인은 지난 15년간 미국 식품업계를 완전히 바꿔 놓았다. 가정에서 아시안 가정식을 즐기며 미국인 스타일의 아시안 요리를 창조했다. 모모푸크 누들바로 성공을 거둔 한국계 미국인 데이비드 장과 단지의 후니 김은 대표적 사례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의 마리코 카펜터 전략적 커뮤니티 연합 부대표는 “성장하는 아시아계 미국인의 영향력과 구매력은 파워풀한 소비자 그룹의 주요 특징”이라며 “밀레니얼 세대가 주축이 되는 아시아계 미국인이 비즈니스, 스포츠, 패션, 식품,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트렌드세터로 떠오르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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